삼성금융, 첫 리츠 4월 상장…"연 배당 5.6% 목표"
삼성그룹 금융계열사가 보유한 핵심 부동산을 바탕으로 한 삼성에프앤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삼성FN리츠)가 기업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돌입했다.

삼성FN리츠는 삼성금융네트웍스의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SRA자산운용, 삼성증권 등 4개사가 직접 참여하는 삼성그룹 최초의 공모 상장리츠이다.

기초자산은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한 삼성생명 대치타워와 서울역 인근의 에스원빌딩을 기초로 안정성, 수익성, 성장성, 상품성 등을 갖춘 리츠다.

삼성FN리츠는 보유하고 있는 우선매수협상권을 활용해 잠실에 위치한 7,500평 규모의 잠실빌딩과 서초 판교사옥, 삼성생명 서초타워 등을 편입해 오는 2030년까지 지속적으로 핵심지역에 위치한 코어자산으로 성장시켜 나갈 예정이다.

김정근 삼성SRA자산운용 대표는 "FN리츠는 금융네트워크의 강력한 스폰서십과 SRA전문성을 바탕으로 독보적 안정성 성장성 그리고 수익성, 시장성을 고루 갖춘 리츠로 투자자들이 신뢰하는 지속적 책임투자를 이어가고자 한다" 밝혔다.

삼성FN리츠는 상장후 목표 예상 배당수익률을 연 5.60%로 제시하고 있다. 대기업 계열 스폰서 리츠 가운데 비슷한 시기 상장을 준비하는 한화리츠의 연 6.85%에 비해 다소 낮은 편이다.

이에 대해 삼성FN리츠는 삼성그룹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한 자금 조달과 주요 권역에 위치한 코어 자산을 지속 편입해 리스크 대비 수익률을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리츠의 스폰서사로 참여하는 삼성생명 최창희 상무는 "향후 저희 금융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량 물건을 지속 공급할 예정이고, 좋은 수익성 내는 자산으로 성장하게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삼성FN리츠는 총 2,378만주를 발행해 1,189억원을 이번 공모로 조달할 예정이다.

앞서 작년 12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삼성그룹 계열사와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Pre-IPO에서 2,676억원 조달했다.

삼성FN리츠는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기관 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7일과 28일 일반 청약을 거쳐 다음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공동 주관에 참여한다.

김 본부장은 "스폰서의 높은 신용등급으로 인해 더 낮은 금리로 조달하면 배당 가능 이익을 높일 수 있다"며 "낮은 자산 매입을 완료했기 때문에 급변하는 금리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