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대전 대덕구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난 화재로 발생한 연기와 화염이 하늘로 치솟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0시 34분을 기해 대응 2단계를 발령, 현재 화재 진압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12일 오후 대전 대덕구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난 화재로 발생한 연기와 화염이 하늘로 치솟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0시 34분을 기해 대응 2단계를 발령, 현재 화재 진압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13일 지난 12일 발생한 대전공장 화재로 대전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고 공시했다.

화재가 발생한 2공장을 포함해 대전공장 전체 가동이 중단됐다. 생산 재개 예정일은 미정이다.

12일 오후 10시 9분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 2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전공장 8만7000여㎡가 전소했다. 2공장 물류동 내에 있던 40만개의 타이어 제품이 모두 탔다.

당시 공장 안에 있던 작업자 10명이 연기 흡입으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소방대원 1명도 발목 등을 다쳐 치료받았다.

소방 당국은 인접 지역 인력과 장비까지 동원한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여 13시간 만에 주된 불길을 잡는 초진을 완료했다.

화재는 대전공장 북쪽 2공장 가운데 위치한 가류공정(타이어 반제품을 성형한 뒤 열을 가해 찌는 공정)에서 발생해 이후 2공장의 물류동과 원료공장까지 확대됐다.

물류동에 보관된 제품 약 40만개도 모두 화재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사고 경위 및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으며, 경영진을 포함한 임직원이 조속한 사고 수습 및 복구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한 뒤 국내외 다른 생산거점으로 물량을 분산하는 등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 제품을 공급받는 국내 완성차업체들도 피해 상황을 주시하면서 대체 공급처 확보 등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지 살펴보고 있다.

대전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은 65%가 수출되고 35%가 국내 완성차업계에 공급된다.

한국타이어는 국내에 대전·금산, 해외에는 중국 3곳과 미국·헝가리·인도네시아 각 1곳 등 총 8개 생산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