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25년까지 세계 리튬 생산의 3분의 1을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스위스 투자은행(IB) UBS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기업들이 자국과 외국의 광산에서 지난해 19만4천t의 리튬을 생산했으며, 2025년까지 생산량을 70만5천t으로 늘릴 것이라면서 이같이 관측했다.

지난 1월 미국 지질조사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리튬 생산 분야에서 호주(47%)와 칠레(30%)가 1·2위를 차지한 가운데 중국이 생산량을 늘려가고 있다.

매장량 규모로 보면 중국(680만t)은 볼리비아(2천100만), 아르헨티나(2천만t), 칠레(1천100만t), 미국(1천200만t), 호주(790만t)보다 적다.

그런데도 중국은 세계 리튬 가공 분야에서 70%를 차지할 정도로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리튬 배터리가 장착된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판매량은 688만7천대로 세계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했으며, 세계 최대 리튬 수요국으로서 자원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중국 기업들은 호주와 남미·아프리카 등지에서 리튬 광산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이외에 중국은 최근 자국의 최대 리튬 생산지인 장시성 이춘에서 리튬 생산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불법 생산·가공·유통 방지를 명분 삼아 자연자원부, 공업정보화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공안부 등으로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현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中, 2025년까지 세계 리튬 생산량 3분의 1 통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