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아이 맡기고 볼일보는 '놀이돌봄서비스' 시행
서울형 키즈카페 100곳으로 확대…아파트에도 조성
내년까지 서울형 키즈카페를 100곳으로 늘린다고 서울시가 13일 밝혔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가격 부담을 줄인 공공형 실내 놀이터로, 현재 종로구 혜화동점, 중랑구 면목4동점, 양천구 신정7동점, 동작구 상도3동점, 성동구 금호2·3가동점 등 5곳이 운영 중이다.

올해는 95곳의 공간을 추가로 확보해 이 가운데 50개소를 개소한다.

나머지는 내년 중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대표적으로 구립 시설보다 규모가 큰 시립 1호 서울형 키즈카페가 8월 동작구 스페이스살림에 설치되고 9월에는 공원형 키즈카페인 양천구 오목근린공원점, 10월에는 초등학생 전용 키즈카페인 시립 2호 양천 거점형 키움센터점 등이 차례로 개소한다.

시는 공공시설 외에도 아파트 단지, 종교시설, 폐원(예정) 어린이집 등 민간시설에도 서울형 키즈카페를 조성할 계획이다.

민간에서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면 최대 12억원의 시비를 투입해 서울형 키즈카페로 리모델링하고 자치구와 협력해 운영도 책임진다.

아파트에 설치될 경우 입주자에게 예약 우선권을 주는 등 편의를 제공한다.

자치구와 민간에서 서울형 카페 조성사업에 참여하면 리모델링은 최대 12억원, 신·증축은 최대 24억원을 지원한다.

운영 지원금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월평균 1천275만원이다.

설치요건은 지상 1∼4층 150㎡ 이상의 공간이다.

채광이나 환기에 문제가 없다면 (반)지하층에도 조성할 수 있다.

유치를 희망하는 민간시설이 자치구 담당 부서에 신청하면 자치구가 공간 적정 여부를 판단한 후 시에 접수하게 된다.

이후 시 공간선정심의위원회를 거쳐 조성지로 확정된다.

올해부터 보육교사 등 자격을 갖춘 전문 돌봄요원이 서울형 키즈카페에서 아이를 잠깐 돌봐주는 '놀이돌봄서비스'도 본격 지원한다.

양육자는 키즈카페에 아이를 잠깐 맡기고 장보기, 병원 진료 등 간단한 볼일을 볼 수 있다.

안전을 위해 돌봄요원 1명이 아이 2∼3명을 전담하고, 이용 인원도 회차별로 정원 10% 이내로 제한한다.

시는 아울러 키즈카페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국내 최초로 '놀이시설 위험 가치평가'를 마련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지난해 서울형 키즈카페 이용객이 1만명을 넘어서는 등 우리 동네 놀이돌봄시설로 자리매김했다"며 "집 근처 생활권에서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이고 안전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