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4년 2천300억원 조성 목표…현재까지 470억원 그쳐

경기 남양주시가 내년 말까지 신청사 건립 기금을 조성키로 했으나 현재까지 조성된 기금이 목표의 20% 수준에 불과해 연장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주 신청사 건립기금 조성률 20% 불과…연장 불가피
13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2020년 '신청사 건립 기금 조성 및 운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신청사 건립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지만 건립 기금 모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양주시는 별내, 진접, 다산 등 신도시가 잇따라 건립돼 인구 유입이 가속한 데다 3기 신도시인 왕숙 1∼2지구도 추진되고 있어 100만 도시에 걸맞은 행정서비스를 위해 신청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다산동 2청사 부지에 신청사를 짓기로 하고 2021년부터 2024년까지 2천3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계획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적립된 기금은 470억원에 불과하다.

첫해에 200억원을, 이어 지난해에는 250억원을 적립했다.

올해는 20억원을 우선 전입해 현재 목표 대비 조성률은 20.4%를 기록 중이다.

올해 추가 경정 예산을 편성해 180억원을 추가 조성하더라도 3년간 적립금은 650억원에 불과해, 목표 달성에는 1천650억원이 부족하다.

내부 방침대로라면 마지막 해인 내년에 부족분을 한꺼번에 채워야 하지만, 민선 8기 들어 예산 배정 우선 수위에서 밀려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남양주시는 판단하고 있다.

이에 남양주시는 관련 법에 따라 조례를 개정해 기금 조성 기간을 5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인구 규모와 행정 수요에 맞게 신청사 건립을 추진 중인데 아직 설계 등 정해진 것은 없다"며 "우선 건립 기금 조성에 집중하고 있는데 목표액보다 많이 적어 기간 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