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상, 태평양 섬나라 방문 추진…"中 견제·오염수 설득"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이달 18∼22일께 솔로몬제도, 키리바시, 쿡제도 등 태평양 섬나라를 방문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외무상이 이들 국가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하야시 외무상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협력 방침을 확인하고, 기후변화 대책과 기간시설 정비에 대한 지원 의사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방위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하야시 외무상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점을 고려해 오염수의 안전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5월에도 태평양 섬나라인 피지와 팔라우를 찾은 바 있다.

요미우리는 하야시 외무상이 태평양 섬나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이 지역을 방문하려 한다고 짚었다.

중국은 지난해 4월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을 체결했고, 이달에는 미크로네시아와 파푸아뉴기니에 지역 전담 특사를 보내는 등 관계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일본은 지난해 해상자위대 함정이 태평양 섬나라에 기항하는 파견 훈련을 시행했고, 올해 2월에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하야시 외무상이 도쿄에서 태평양도서국포럼(PIF) 대표단과 만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