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중심의 K-콘텐츠 확산…KF "향후 한류 확장의 교두보"
유럽 지역 한류 팬 확 늘었다…작년 37%↑
그룹 방탄소년단(BTS) 등 K팝의 인기와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를 중심으로 한 K-콘텐츠의 확산으로 지난해 유럽 지역의 한류팬(동호인)이 전년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외교부 산하의 공공외교 전문 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외교부와 함께 최근 발간한 '2022 지구촌 한류현황'에 따르면 한류 팬덤에 있어 지난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지역은 유럽이다.

유럽은 2022년 12월을 기준으로 509개의 한류 동호회 및 약 1천320만명의 동호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전년 대비 유럽의 동호회 수는 37.6%, 동호인 수는 37.1% 상승했다.

전 세계 한류팬 가운데 유럽이 차지하는 비율은 동호회 수가 30.2%, 동호인 수는 7.4%다.

전년 대비 동호회 점유율은 19.6%, 동호인 점유율은 20.1% 증가했다.

동호회나 동호인 수에서 가장 큰 규모를 보이는 지역은 아시아다.

아시아의 동호회 수는 596개(35.4%)이며, 동호인 수는 1억3천만명(73.4%)이다.

국가별로는 중국(8천430만명), 태국(1천680만명), 베트남(1천330만명) 등 순이다.

KF는 "아시아는 한류 팬덤이 안정적으로 갖춰져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한류를 전 세계에 확장하기 위한 전략 개발이 요구된다"며 "유럽은 잠재적인 한류 수용력이 있어 향후 한류 확장을 위한 교두보는 유럽 국가들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 지역 한류 팬 확 늘었다…작년 37%↑
전 세계 한류팬 수는 1억7천800만명으로, 책자 발간이 시작된 2012년(926만명)과 비교하면 10년 사이에 19배 증가했다.

현재 전 세계 한류 동호회 수는 1천684개로, 2012년(757개)과 비교하면 2.2배 늘었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약화하면서 오프라인 활동이 늘어나 온·오프라인 혼합형 한류 동호회 수가 전년 대비 26.8% 증가했다.

점유율로 보면 온라인을 포함한 전체 동호회 가운데 오프라인 및 온·오프라인 혼합형을 합한 비율은 전년 대비 4%p 늘어난 43%다.

전 세계인들이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이유로는 ▲ K팝의 중독적인 멜로디 ▲ K팝의 독창적인 안무·가사 ▲ 한국의 트렌디한 스타일 ▲ 한국의 경제·문화적 발전상 ▲ 예절과 가족을 중시하는 정서 등이 꼽혔다.

KF는 '2022 지구촌 한류현황' 책자를 유관 기관 및 단체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관련 데이터는 KF통계센터 홈페이지(www.kf.or.kr/koreanstudies/hallyu.do)를 통해 공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