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독주시대…남자 배구서 8년 만에 정규리그 3연패 재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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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이후 최강팀으로 자리매김…이방인 사령탑 앞세워 조직력 극대화
고공비행하는 대한항공이 남자 프로배구에서 8년 만에 정규리그 3연패를 재연했다.
대한항공은 10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벌어진 KB손해보험과의 방문 경기에서 세트 점수 3-0(25-18 25-22 25-21)으로 완승했다.
승점 3을 획득한 대한항공은 시즌 승점을 74(25승 9패)로 늘려 남은 두 경기와 관계없이 2위 현대캐피탈(승점 66·22승 12패)의 추격을 따돌리고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현대캐피탈이 두 경기에서 승점 6을 보태도 대한항공을 넘어설 수 없다.
대한항공은 이날 앞서 두 세트를 먼저 따내 승점 1을 확보하고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확정 지었다.
2위 현대캐피탈이 전승을 거둬 대한항공과 승점 동률을 이루더라도 세트 득실률에서 뒤져 1위로 올라설 수 없어서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후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에 이어 역대 남자부 구단 두 번째로 정규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삼성화재는 2011-2012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4시즌 연속 정규리그를 제패했다.
삼성화재 전성시대가 끝난 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 우리카드와 벌인 삼자 구도를 평정하고 정규리그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독주 시대를 열었다.
대한항공의 최대 강점은 지난 2년 연속 정규리그·통합우승을 이룬 자신감과 막강한 조직력이다.
공격과 수비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다.
한 명에게 의지하지 않는 토털 배구로 코트를 세 시즌째 점령했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와 정지석 쌍포에 공수 살림꾼 곽승석 등 삼총사의 기량은 7개 구단 중 최고다.
정지석은 특히 수비와 블로킹에서도 상위 5명 안에 들 정도로 팀 기여도가 높다.
여기에 김규민과 김민재가 버티는 미들 블로커의 높이와 속공 실력도 탁월하다.
무엇보다 현대캐피탈, 우리카드가 세터와 공격수 간의 호흡 문제로 고전하는 사이 대한항공은 한선수라는 리그 최고 세터를 앞세워 흔들리지 않고 순항했다.
대한항공은 지더라고 맥없이 무너지지 않았다.
올 시즌 9패 중 승점 3을 고스란히 내준 적은 5번에 불과하고, 나머지 4번은 5세트까지 치열하게 맞붙었다.
대한항공은 노우모리 케이타가 빠진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상대 KB손해보험에 이번 시즌 5승(1패)과 승점 15를 챙기며 독주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전력(5승 1패·승점 12)과 삼성화재(4승 1패·승점 11)의 '천적'으로 군림했고, 올 시즌 대항마로 부상한 현대캐피탈에도 5승 1패로 크게 앞섰다.
특히 현대캐피탈에 이번 시즌 4연승을 질주하다가 2월 10일 처음으로 세트 점수 1-3으로 패한 대한항공은 사실상의 1위 결정전인 지난 5일 현대캐피탈을 3-0 셧아웃으로 잡고 챔피언결정전 직행의 구부능선을 넘었다.
OK금융그룹에도 최근 3연속 셧아웃 승리를 비롯해 4승 2패로 강했다.
우리카드에만 2승 3패로 열세다.
정규리그 3년 연속 1위는 외국인 감독의 지휘 아래 이룬 성과라 다른 구단에 시사하는 점도 크다.
대한항공은 남자 프로배구 최초로 외국인 사령탑인 이탈리아 출신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에게 2020-2021시즌 지휘봉을 맡겨 구단 최초로 통합 우승을 이뤘다.
배턴을 받은 핀란드인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로 팀을 이끌었다.
학연·지연·한국 특유의 선후배 문화·V리그만의 정서 등을 모두 극복한 사례다.
대한항공의 남은 목표는 세 시즌 연속 통합 우승이다.
이 기록 역시 삼성화재가 2011-2012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최초로 일궜다.
대한항공이 이번 시즌에 달성하면 역대 두 번째 이정표를 세운다.
이미 '봄 배구' 자력 진출을 확정한 3위 우리카드와 2위로 챔피언결정전에서 역전 우승을 노리는 현대캐피탈 모두 대한항공을 벼르고 있어 예년 시즌보다 험난한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2020-2021시즌(3승 2패), 2021-2022시즌(2승 1패) 챔피언결정전 모두 최종전에서 샴페인을 터뜨렸다.
올해에도 가장 마지막에 웃을지 시선이 쏠린다.
/연합뉴스
대한항공은 10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벌어진 KB손해보험과의 방문 경기에서 세트 점수 3-0(25-18 25-22 25-21)으로 완승했다.
승점 3을 획득한 대한항공은 시즌 승점을 74(25승 9패)로 늘려 남은 두 경기와 관계없이 2위 현대캐피탈(승점 66·22승 12패)의 추격을 따돌리고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현대캐피탈이 두 경기에서 승점 6을 보태도 대한항공을 넘어설 수 없다.
대한항공은 이날 앞서 두 세트를 먼저 따내 승점 1을 확보하고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확정 지었다.
2위 현대캐피탈이 전승을 거둬 대한항공과 승점 동률을 이루더라도 세트 득실률에서 뒤져 1위로 올라설 수 없어서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후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에 이어 역대 남자부 구단 두 번째로 정규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삼성화재는 2011-2012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4시즌 연속 정규리그를 제패했다.
삼성화재 전성시대가 끝난 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 우리카드와 벌인 삼자 구도를 평정하고 정규리그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독주 시대를 열었다.
대한항공의 최대 강점은 지난 2년 연속 정규리그·통합우승을 이룬 자신감과 막강한 조직력이다.
공격과 수비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다.
한 명에게 의지하지 않는 토털 배구로 코트를 세 시즌째 점령했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와 정지석 쌍포에 공수 살림꾼 곽승석 등 삼총사의 기량은 7개 구단 중 최고다.
정지석은 특히 수비와 블로킹에서도 상위 5명 안에 들 정도로 팀 기여도가 높다.
여기에 김규민과 김민재가 버티는 미들 블로커의 높이와 속공 실력도 탁월하다.
무엇보다 현대캐피탈, 우리카드가 세터와 공격수 간의 호흡 문제로 고전하는 사이 대한항공은 한선수라는 리그 최고 세터를 앞세워 흔들리지 않고 순항했다.
대한항공은 지더라고 맥없이 무너지지 않았다.
올 시즌 9패 중 승점 3을 고스란히 내준 적은 5번에 불과하고, 나머지 4번은 5세트까지 치열하게 맞붙었다.
대한항공은 노우모리 케이타가 빠진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상대 KB손해보험에 이번 시즌 5승(1패)과 승점 15를 챙기며 독주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전력(5승 1패·승점 12)과 삼성화재(4승 1패·승점 11)의 '천적'으로 군림했고, 올 시즌 대항마로 부상한 현대캐피탈에도 5승 1패로 크게 앞섰다.
특히 현대캐피탈에 이번 시즌 4연승을 질주하다가 2월 10일 처음으로 세트 점수 1-3으로 패한 대한항공은 사실상의 1위 결정전인 지난 5일 현대캐피탈을 3-0 셧아웃으로 잡고 챔피언결정전 직행의 구부능선을 넘었다.
OK금융그룹에도 최근 3연속 셧아웃 승리를 비롯해 4승 2패로 강했다.
우리카드에만 2승 3패로 열세다.
정규리그 3년 연속 1위는 외국인 감독의 지휘 아래 이룬 성과라 다른 구단에 시사하는 점도 크다.
대한항공은 남자 프로배구 최초로 외국인 사령탑인 이탈리아 출신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에게 2020-2021시즌 지휘봉을 맡겨 구단 최초로 통합 우승을 이뤘다.
배턴을 받은 핀란드인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로 팀을 이끌었다.
학연·지연·한국 특유의 선후배 문화·V리그만의 정서 등을 모두 극복한 사례다.
대한항공의 남은 목표는 세 시즌 연속 통합 우승이다.
이 기록 역시 삼성화재가 2011-2012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최초로 일궜다.
대한항공이 이번 시즌에 달성하면 역대 두 번째 이정표를 세운다.
이미 '봄 배구' 자력 진출을 확정한 3위 우리카드와 2위로 챔피언결정전에서 역전 우승을 노리는 현대캐피탈 모두 대한항공을 벼르고 있어 예년 시즌보다 험난한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2020-2021시즌(3승 2패), 2021-2022시즌(2승 1패) 챔피언결정전 모두 최종전에서 샴페인을 터뜨렸다.
올해에도 가장 마지막에 웃을지 시선이 쏠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