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비전'·중장기 경영전략 개편…자생식물 활용 확대
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도시 숲 조성으로 '탄소중립' 이끈다
최근 탄소중립을 위한 정원·도시숲 조성이 주목받는 가운데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이 '2030 비전'과 중장기 경영전략을 개편하고 탄소중립 과제 실현에 나선다.

9일 한수정에 따르면 지속 가능한 수목원·정원 가치 확산을 위해 최근 '자연과 국민을 연결하는 수목원·정원 플랫폼 기관'을 새로운 '2030 비전'으로 확정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2030년까지 보유 식물 종 1만건·기술 보급 1천건을 비롯해 권역별 산림생물자원 보전·복원 체계 확립, 산림바이오·정원산업 혁신성장 강화, 국민체감형 서비스 고도화, 지속 가능한 조직체계 혁신 등을 전략 목표로 세웠다.

또 산림생물자원 자생지 보전, 산림복원 지원 확대, 바이오 소재 국산화로 민간기업 성장 지원, 산림생물자원 실용화 지원, 정원 산업 생태계 구축, 국민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 등 12개 전략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도시 숲 조성으로 '탄소중립' 이끈다
국립세종수목원·백두대간수목원·한국자생식물원 등을 관리하는 한수정은 국내 최초로 탄소흡수 능력이 높은 관목 우수종 10종을 발굴했다.

사철나무·산철쭉·조팝나무 등 국내 관목 유통량 기준 상위 5종에 대한 탄소 흡수계수를 개발하는 한편 해외 품종이 대부분인 정원 식물 가운데 신규 자생 정원식물 5종을 발굴하는 등 탄소흡수 증진을 위한 성과를 내고 있다.

류광수 이사장은 "탄소흡수 능력이 좋은 나무를 심게 되면 400㎡당 연간 최대 1.6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생식물을 활용한 도시환경 적합 정원소재 개발사업도 추진 중이다.

부싯깃고사리·파초일엽·완도호랑가시나무 등 실내 환경 적응 우수 자생식물 3종과 털새·수크령 '스카이댄서' 등 실외 환경 적응 우수 자생식물 2종도 발굴했다.

공동·다중이용시설을 활용한 녹색 생활공간 확충 사업을 통해 2020년 5곳, 2021년 12곳, 지난해 38곳 등 총 55곳의 정원을 조성했다.

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도시 숲 조성으로 '탄소중립' 이끈다
류 이사장은 "지난해 미세먼지·열섬현상 저감, 탄소중립·녹색성장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 구체적 성과를 거두는 등 탄소중립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부터는 탄소흡수원 식재 모델 개발과 탄소흡수 효과에 대한 측정·평가 체계를 구축하는 등 생활권역 탄소흡수 증진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