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파월'에 아시아 통화·증시 약세…엔·위안 가치 연중최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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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약세…달러 강세 재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움츠러들면서 아시아 주요국 통화가치와 주가가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8일 오후 4시 15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2.22%,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2.42% 각각 떨어졌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주가를 반영하는 항셍테크지수는 장중 한때 4%까지 급락했다가 같은 시간 -3.08%로 낙폭을 일부 줄였다.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각각 2.99%, 2.13%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말부터 '제로 코로나' 해제 기대감 등으로 약 3개월간 상승장을 이어간 항셍테크지수는 1월 27일 고점(4,825.59)을 찍은 뒤 성장성에 대한 우려 속에 17.2%가량 빠졌다.
한국 삼성전자(-0.66%)와 대만 TSMC(-0.57%) 등 다른 아시아 국가 증시에서도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1.28%, 호주 S&P/ASX 200 지수는 0.77%, 대만 자취안지수는 0.25% 각각 하락 마감했다.
최대 연례 정치 이벤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가 진행 중인 중국에서는 상하이종합지수(-0.06%)와 선전성분지수(+0.29%)가 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아시아 증시 약세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72%)를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53%), 나스닥 지수(-1.25%)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대 하락 마감한 분위기를 이어받았다.
앞서 7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최근 경제 지표들은 예상보다 더 강했다.
이는 최종적인 금리 수준이 기존 예상보다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또 "전체적인 지표가 더 빠른 긴축이 타당하다고 시사한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비롯해 슈로더 투자신탁운용 등 월가 대형 금융사 관계자들은 미국 기준금리 고점이 6%에 이를 가능성을 제시했고, 페퍼스톤·씨티그룹 관계자들은 이달 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미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높아지면 해외 달러 자금의 미국행이 빨라지면서 미국 이외 국가들의 통화가치와 주식 등 자산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은 커진다.
월가 투자은행(IB) 웰스파고의 브렌던 맥케나는 "미국이 더 높은 기준금리를 더 오래 유지하는 게 기본 시나리오가 되고 있다"면서 "이 시나리오가 실현되면 신흥국들이 고통받을 수 있다"고 봤다.
엔화와 유로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 지수는 이날 105.883으로 최근 3개월 새 최고치를 기록했고, 엔/달러 환율과 역외 위안/달러 환율도 이날 한때 각각 137.91엔, 6.9971위안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한국시간 오후 4시 15분 기준 달러 지수는 105.776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0원 오른 1,321.4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일본 엔화 환율은 1.69엔 오른 137.67엔, 중국 역외 위안화 환율은 0.0382위안 오른 6.9655위안에서 거래되고 있다.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가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5%를 돌파, 10년물 국채와의 금리 역전 폭이 1981년 이후 처음으로 1% 넘게 벌어지면서 경기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통상 경기후퇴의 전조로 여겨진다.
금값과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도 약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9%(34.60달러) 떨어진 1,820달러에 마감돼 지난달 24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6%(2.88달러) 급락한 77.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시간 오후 4시 15분 기준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817.70달러, WTI는 배럴당 77.20달러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금값 전망에 대해 "거시경제와 수요측 요인을 모두 고려할 필요가 있지만, 새로운 추세선에 따르면 금값은 지난해보다 더 금리 변화에 민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은 8일 파월 의장의 하원 청문회 출석과 이달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발표될 고용·물가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8일 오후 4시 15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2.22%,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2.42% 각각 떨어졌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주가를 반영하는 항셍테크지수는 장중 한때 4%까지 급락했다가 같은 시간 -3.08%로 낙폭을 일부 줄였다.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각각 2.99%, 2.13%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말부터 '제로 코로나' 해제 기대감 등으로 약 3개월간 상승장을 이어간 항셍테크지수는 1월 27일 고점(4,825.59)을 찍은 뒤 성장성에 대한 우려 속에 17.2%가량 빠졌다.
한국 삼성전자(-0.66%)와 대만 TSMC(-0.57%) 등 다른 아시아 국가 증시에서도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1.28%, 호주 S&P/ASX 200 지수는 0.77%, 대만 자취안지수는 0.25% 각각 하락 마감했다.
최대 연례 정치 이벤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가 진행 중인 중국에서는 상하이종합지수(-0.06%)와 선전성분지수(+0.29%)가 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아시아 증시 약세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72%)를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53%), 나스닥 지수(-1.25%)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대 하락 마감한 분위기를 이어받았다.
앞서 7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최근 경제 지표들은 예상보다 더 강했다.
이는 최종적인 금리 수준이 기존 예상보다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또 "전체적인 지표가 더 빠른 긴축이 타당하다고 시사한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비롯해 슈로더 투자신탁운용 등 월가 대형 금융사 관계자들은 미국 기준금리 고점이 6%에 이를 가능성을 제시했고, 페퍼스톤·씨티그룹 관계자들은 이달 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미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높아지면 해외 달러 자금의 미국행이 빨라지면서 미국 이외 국가들의 통화가치와 주식 등 자산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은 커진다.
월가 투자은행(IB) 웰스파고의 브렌던 맥케나는 "미국이 더 높은 기준금리를 더 오래 유지하는 게 기본 시나리오가 되고 있다"면서 "이 시나리오가 실현되면 신흥국들이 고통받을 수 있다"고 봤다.
엔화와 유로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 지수는 이날 105.883으로 최근 3개월 새 최고치를 기록했고, 엔/달러 환율과 역외 위안/달러 환율도 이날 한때 각각 137.91엔, 6.9971위안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한국시간 오후 4시 15분 기준 달러 지수는 105.776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0원 오른 1,321.4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일본 엔화 환율은 1.69엔 오른 137.67엔, 중국 역외 위안화 환율은 0.0382위안 오른 6.9655위안에서 거래되고 있다.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가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5%를 돌파, 10년물 국채와의 금리 역전 폭이 1981년 이후 처음으로 1% 넘게 벌어지면서 경기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통상 경기후퇴의 전조로 여겨진다.
금값과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도 약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9%(34.60달러) 떨어진 1,820달러에 마감돼 지난달 24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6%(2.88달러) 급락한 77.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시간 오후 4시 15분 기준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817.70달러, WTI는 배럴당 77.20달러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금값 전망에 대해 "거시경제와 수요측 요인을 모두 고려할 필요가 있지만, 새로운 추세선에 따르면 금값은 지난해보다 더 금리 변화에 민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은 8일 파월 의장의 하원 청문회 출석과 이달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발표될 고용·물가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