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다세대주택(빌라)과 오피스텔 등 주거용 집합 건축물에 이름 짓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건물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고 이름의 뜻에 걸맞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 도시 전체에 좋은 영향을 주겠다는 게 이번 사업의 취지다.

구에 따르면 관내 주거용 집합 건축물 중 이름 없는 건물은 661곳이다.

구는 건축물 네이밍(naming) 사업 추진 전담팀을 꾸린 데 이어 이달 중 기초자료 조사와 현장 조사를 할 계획이다.

4∼9월 소유자 등에게서 건축물 표시 변경 신청을 받아 건물마다 새 이름을 정식으로 부여할 계획이다.

건축물 이름은 좋은 의미를 가진 순우리말 또는 지역 특색을 반영한 이름을 권장한다.

외국어, 특수문자, 대기업 브랜드 등은 제한한다.

구는 도시브랜드 BI와 건물 이름을 기재한 중구형 건물번호판을 제작해 부착할 예정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건축물마다 이름을 붙여주면 지역에 친밀감과 관심을 끌어낼 수 있고, 도시브랜드도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 중구, 빌라·오피스텔에 이름 지어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