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주관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 시범사업 선정
경북도와 시·군 가용재원 10% 대학 중심 지역 혁신 투자
경북도는 지역 주도 대학지원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진하기 위해 앞으로 10년간 가용재원의 10%를 대학을 중심으로 한 지역 혁신에 투자한다.

도는 교육부 주관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라이즈·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 공모에 이러한 내용으로 신청해 8일 시범지역에 뽑혔다.

라이즈는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대학이 소멸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대학 재정지원 사업의 예산 집행 권한을 각 지자체에 넘겨 경쟁력 있는 지역 대학을 육성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도는 '투자는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으로 앞으로 10년간 도와 시·군 전체 가용재원의 10%인 약 1조5천억 원을 교육 대전환에 투입할 계획이다.

'대학은 이름만 남기고 다 바꾼다'는 절실한 생각으로 1시·군 1대학과 지역 특화산업 육성을 위해 경북연합대학 형태로 대학을 살릴 방침이다.

시·군별 특화산업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대학에서 집중적으로 키우고, 지자체는 대학의 특화 전공을 중점 지원해 대학과 지역을 모두 살린다는 전략이다.

포항(이차전지·바이오)과 구미(반도체·방위산업)는 특화 전공 2개씩, 안동(백신), 의성(세포배양) 등 다른 시·군은 1개씩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대학 인력 양성을 중점 지원한다.

이러한 사업 추진을 위해 도청 지방시대정책국을 지방시대교육국으로 개편해 부처별 대학재정 지원사업을 통합해 추진하거나 고등교육 혁신과 산학협력, 청년정책을 담당하는 국 단위 조직을 새로 만들 계획이다.

또 라이즈 관련 사업을 수행·관리할 전담 법인인 라이즈 센터를 경북연구원에 10명 규모로 운영하고 도청 공무원도 파견할 예정이다.

라이즈 센터 투명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서는 정부, 교육 전문가, 대학, 지자체, 산업계로 가칭 대학평가위원회를 구성해 대학혁신정책 평가와 관리를 한다.

교육부는 내년까지 경북 등 공모에 선정된 시범 지역 7곳에 라이즈 구축 성공 모델을 만들고, 이를 나머지 10개 시·도에 확산시켜 내년 말까지 전국에 라이즈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부터는 교육부의 대학 지원사업 예산 가운데 50% 이상인 2조 원 이상의 지역대학 관련 예산 권한을 17개 시·도에 넘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학교육이 지방정부 주도 시대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며 "대학을 살리는 것이 지역을 살리는 길이라는 각오로 지역산업에 기반한 인재 양성체계로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