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그룹 역량 결집해 유치 지원…부산·서울서 홍보 활동
2030부산세계박람회에 유치위·부산시·롯데 힘 합친다(종합)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가 부산광역시·롯데지주와 힘을 합친다.

유치위와 부산시, 롯데는 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D타워에 있는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지원단 사무실에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내달 3∼7일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실사에 대한 준비와 박람회 유치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홍보 활동 등에서 함께 협력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이들 기관·기업은 내달 현지 실사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선진적인 관광과 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MICE) 인프라를 실사단에 어필할 계획이다.

또 박람회에 대한 대국민 유치 열기를 조성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유치 경쟁국과 차별화를 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롯데는 국제박람회기구 현지 실사단이 부산에 머무는 동안 시그니엘 부산을 숙소로 지원한다.

또 부산 지역의 700여곳에 달하는 롯데 계열사 사업장에 'BUSAN IS READY!' 현수막과 부산 엑스포 엠블럼을 게시하고, 직원들도 부산 엑스포 배지를 착용하는 등 홍보에 나선다.

롯데홈쇼핑과 롯데월드는 실사단 방한 일정에 맞춰 이달 27일부터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되는 엑스포 유치 행사에 자사 대표 캐릭터인 벨리곰과 로티·로리를 내세워 참여한다.

롯데는 지난해부터 그룹 차원의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역량을 집중해왔다.

신동빈 회장이 직접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치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으며, 계열사 경영진도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 관계자를 대상으로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윤상직 유치위 사무총장은 "부산을 중심으로 보이는 전국민적 유치 열기는 경쟁국 대비 2030부산세계박람회만이 가진 강점"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정부와 민간의 엑스포 유치 의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년마다 열리는 엑스포는 동·하계 올림픽,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국제행사로 꼽힌다.

2030년 엑스포에는 부산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가 유치 신청서를 냈다.

2030년 개최지는 올해 11월 BIE 총회에서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