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26일(현지시간) 미국을 국빈방문한다고 백악관이 공식 발표했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26일(현지시간) 미국을 국빈방문한다고 백악관이 공식 발표했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26일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백악관은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는 4월26일 국빈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맞이한다"고 밝혔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는 바이든 정부 들어 두 번째 국빈 방문"이라면서 "국빈 방문에는 국빈만찬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방문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것으로, 한미동맹은 한미와 인도·태평양 및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증진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굳건한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항구적인 힘, 그리고 미국의 한국에 대한 흔들림 없는 약속을 강조하고, 정치, 경제, 안보, 인적 유대를 심화·확대하기 위한 우리의 공통된 결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한미 양국은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4월 하순을 목표로 추진해 왔으며,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최종 조율을 위해 현재 방미 중이다.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지금까지 한국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모두 6차례 있었고, 이 가운데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은 모두 5차례 이뤄졌다.

외국 정상의 방문 형식 가운데 최고 수준의 예우인 국빈 방문은 정상회담 외에 의장대 사열을 비롯한 공식 환영식, 예포 발사, 국빈만찬, 고위급 환영·환송식 등으로 구성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2021년 1월 이후 미국을 국빈 방문한 정상은 지난해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일하다.

한편, 윤 대통령은 국빈 방문을 계기로 미 의회 연설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측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