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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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가 소폭 누그러들면서 금과 은의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5일 오후 7시 40분(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선물(4월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26% 오른 트로이온스당 1859.30달러에 거래됐다.

금, 은과 같은 귀금속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실질 부담이 줄어들어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은 오른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 고위 인사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 달러 가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은 만큼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발언이 달러 가치를 밀어올렸다.

하지만 이달 미국 기준금리 인상폭을 0.5%포인트로 확대하는 것에 대해선 유보적인 입장을 지닌 것으로 분석되면서 급등하던 달러 가치는 진정세를 되찾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2일 105를 돌파한 이후 하락세를 그리다가 이날 현재 104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원자재 및 귀금속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하면서 금 가격은 5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 상승을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한 달 사이 금 가격 추이./사진=월스트리트저널 캡처
최근 한 달 사이 금 가격 추이./사진=월스트리트저널 캡처
같은 시간 은 선물 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NYMEX에서 거래되는 4월 인도분 은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21.22달러로 전장 보다 0.23% 상승했다.

일자리와 물가와 관련된 새로운 지표가 발표되기 전까지 금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830~1850달러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금 수요는 강한 편으로 분석된다. TD증권의 상품 시장 전략 책임자인 바트 멜렉은 최근 로이터통신에 "중국이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금 소비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