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 비극의 실체 규명해야"

이재명 대표도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 밝혀…정치권 한목소리

권성동 국회의원은 6일 강릉에서 발생한 SUV의 급발진 의심 사고와 관련, 비극의 실체를 규명하고 반복되지 않도록 관련법 개정을 비롯한 제도적 개선에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권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해 12월 강릉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 사고 유가족을 지난 주말 강릉에서 직접 만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8년간 손자를 안전하게 차량으로 데리고 다니던 할머니는 차량의 비정상적 가속으로 인해 큰 사고를 당해 12살 된 손자가 숨졌고 할머니 역시 중상을 당했다"며 "운전자 할머니의 건강 상태와 운전 습관 등을 고려했을 때 고의 또는 과실로 비정상적인 가속을 했을 확률은 낮다고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고 전후로 발생한 비정상적인 굉음과 과도한 연기, 배기관에서 배출된 다량의 액체 등 소위 급발진 사고로 추정되는 정황들이 확인되고 있다"며 "그런데도 할머니는 교통사고특례법상 형사 입건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수의 전문가는 사고 원인을 급발진으로 지목하고 있고 관련법 개정을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이 5만 명을 넘었다"며 "실체 규명과 제도적 개선에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경찰을 비롯한 관련 당국의 신속한 조사를 촉구하며 사고 당시 중상을 당했음에도 할머니가 가해자로 몰렸다"며 "사법당국의 합리적 판단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이 사고와 관련해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등 정치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6일 강릉시 홍제동에서 할머니가 손자를 태우고 운전한 SUV 급발진 의심 사고가 발생해 12살 된 손자가 숨졌다.

할머니는 큰 부상을 했음에도 형사입건됐고 급발진 의심 사고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할머니의 아들 이모 씨는 지난 1월 제조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최근 국회 국민동의 청원을 하는 등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