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CBS 방송에 따르면 유대인 출신인 스필버그 감독은 전날 TV 토크쇼 프로그램인 '더 레이트 쇼'에 출연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유대인 혐오 발언 등이 급증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30년대의 독일 이후로 반유대주의가 남의 눈을 피해 더는 숨지 않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마치 히틀러와 무솔리니가 옆구리에 손을 얹고 거만하게 서 있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반유대주의 부상에 대해 "내 평생 이 나라(미국)에서 이런 것을 경험해본 적이 없다"며 "다수 인종에 속하지 않은 사람을 소외시키는 행태가 몇 년 동안 우리를 향해 소리 없이 다가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필버그 감독은 "증오가 미국에서 일종의 클럽 회원이 됐고, 이 클럽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회원을 모았다"며 "증오와 반유대주의는 손을 잡고 함께 움직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개봉한 자전적 영화 '더 페이블맨스'에서 반유대주의 문제를 다뤘고 관객에게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도 함께 전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네 프랑크의 말을 인용해 "프랑크는 대부분의 사람이 선하다고 했고, 나는 그 말이 옳다고 본다"며 "본질적으로 우리의 마음속에는 선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