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F-15K·KF-16 전투기와 연합훈련…'자유의 방패' 연합훈련 앞두고 대북경고
B-1B 12일만에 한반도 또 왔다…"美 확장억제 의지·능력 시현"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가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한반도에 전개, 우리 공군과 연합공중훈련을 펼쳤다.

한미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FS) 연합연습을 앞두고 대남 위협을 일삼는 북한을 향해 경고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국방부는 3일 미 B-1B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전개해 한미 공군이 서해와 중부내륙 상공에서 연합공중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우리 공군에서는 F-15K와 KF-16 전투기가 참여했다.

B-1B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직후인 지난달 19일 우리 공군과 연합비행훈련을 한 바 있다.

12일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것이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작년 한미 정상회담과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지난 1월 31일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합의한 바대로 '적시적이고 조율된 전략자산 전개'를 적극적으로 이행하는 차원에서 실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비 강력하고 신뢰성 있는 확장억제를 행동화한다는 미국의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는 한편, 한미 공군의 연합작전수행능력 배양과 상호운용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1B는 북한이 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FS 연합연습을 열흘 앞두고 이뤄졌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달 미 전략자산 전개와 연합연습을 거론하면서 "상응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오전 FS연습 계획을 발표하며 "군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북한의 도발에 대해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한미 동맹의 압도적 능력으로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연합공중훈련에는 전략폭격기 B-1B와 함께 무인공격기 MQ-9 리퍼가 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MQ-9 리퍼는 작년 10월 인도태평양지역에서 일본에 처음 배치됐으며 과거에 한국에 전개된 적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MQ-9 리퍼는 최대 14시간 체공 능력이 있고 광범위한 탐지가 가능한 센서, 헬파이어 미사일 등 정밀 타격이 가능한 무장 능력을 갖춰 '최강 무인공격기'로 꼽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