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앞바다서 5년간 해양오염 38건…오염물질 1만5천ℓ 유출
최근 수년사이 전북 군산에서 해양오염 사고가 잇따라 다량의 오염물질이 바다로 흘러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관할 해역에서 38건의 해양오염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 사고로 선박 연료 및 폐유 등 오염물질 1만5천ℓ가 유출됐다.

2021년에는 8건의 사고로 한 해 동안 오염물질 6천ℓ가 바다로 새어 나가기도 했다.

군산해경은 대형 선박 사고 등으로 인한 대규모 오염에 대비하기 위해 방제 활동을 통솔하는 지역방제대책본부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역방제대책본부는 원유와 중유 등 지속성 기름 10t 및 휘발유나 경유 등 비지속성 기름 100t 규모 유출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면 설치할 수 있다.

오염사고 분석·평가 및 확산 방지, 관계기관과 협업 등 방제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지휘하는 게 이 기구의 주요 임무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해양오염 사고는 예방이 최우선이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지역방제대책본부 운영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깨끗한 바다 만들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