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도 '회복 신호탄'…주택판매 20개월 만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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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4616억위안…14.9% 늘어
규제완화 카드 석달 만에 효과
내달 확장세 이어갈진 지켜봐야
규제완화 카드 석달 만에 효과
내달 확장세 이어갈진 지켜봐야
중국의 지난달 신규 주택 판매가 20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는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했다. 부동산시장 정상화를 감지할 수 있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시장정보업체 중국부동산정보(CRIC)에 따르면 중국 100대 부동산개발 업체의 지난 2월 신규 주택 판매액은 4616억위안(약 87조85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2월 대비 14.9% 증가했다. 이로써 2021년 7월(-8.3%)부터 지난 1월까지 19개월 동안 이어졌던 전년 동월 대비 감소 추세가 멈췄다.
2월 주택 판매 회복은 지난해 11월부터 중국 당국이 내놓은 시장 부양책이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또 7일에 달하는 춘제(설) 연휴가 작년에는 2월, 올해는 1월에 있었기 때문에 올 2월 판매가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이란 분석도 있다. 1월 신규 주택 판매는 3534억위안으로 32.5% 감소했다. 춘제 영향을 줄이기 위해 1~2월 누적 판매를 비교하면 올해 판매액이 작년보다 12% 줄었다.
CRIC는 “3월에도 시장이 확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주택 구매 심리와 구매력 회복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씨티그룹은 2월 중국 부동산시장 반등은 정부가 시장 활성화 정책을 뒤집지 않고 이어갈 수 있을 정도의 ‘적절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지난해 11월 부동산개발업체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대책을 융자, 채권 발행, 주식 매각 등 세 방면에 걸쳐 발표했다. 부채비율에 따라 신규 대출을 제한하는 핵심 규제인 ‘3대 레드라인’ 적용을 유예했다. 회사채 신규 발행, 상장 부동산 기업의 증자 및 주식 매각도 허용했다.
한편 부동산개발업체 컨트리가든(비구이위안)은 양궈창 창업자 겸 회장(68)이 고문으로 물러나고 둘째 딸인 양후이옌 공동 회장이 단독 회장에 올랐다고 전날 발표했다. 중국 부동산업계에선 부동산 시장 위기가 마무리되고 반등할 조짐을 보이자 승계 작업을 마무리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컨트리가든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신규 주택 판매액 1위를 유지한 최대 부동산 개발 업체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2일 시장정보업체 중국부동산정보(CRIC)에 따르면 중국 100대 부동산개발 업체의 지난 2월 신규 주택 판매액은 4616억위안(약 87조85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2월 대비 14.9% 증가했다. 이로써 2021년 7월(-8.3%)부터 지난 1월까지 19개월 동안 이어졌던 전년 동월 대비 감소 추세가 멈췄다.
2월 주택 판매 회복은 지난해 11월부터 중국 당국이 내놓은 시장 부양책이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또 7일에 달하는 춘제(설) 연휴가 작년에는 2월, 올해는 1월에 있었기 때문에 올 2월 판매가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이란 분석도 있다. 1월 신규 주택 판매는 3534억위안으로 32.5% 감소했다. 춘제 영향을 줄이기 위해 1~2월 누적 판매를 비교하면 올해 판매액이 작년보다 12% 줄었다.
CRIC는 “3월에도 시장이 확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주택 구매 심리와 구매력 회복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씨티그룹은 2월 중국 부동산시장 반등은 정부가 시장 활성화 정책을 뒤집지 않고 이어갈 수 있을 정도의 ‘적절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지난해 11월 부동산개발업체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대책을 융자, 채권 발행, 주식 매각 등 세 방면에 걸쳐 발표했다. 부채비율에 따라 신규 대출을 제한하는 핵심 규제인 ‘3대 레드라인’ 적용을 유예했다. 회사채 신규 발행, 상장 부동산 기업의 증자 및 주식 매각도 허용했다.
한편 부동산개발업체 컨트리가든(비구이위안)은 양궈창 창업자 겸 회장(68)이 고문으로 물러나고 둘째 딸인 양후이옌 공동 회장이 단독 회장에 올랐다고 전날 발표했다. 중국 부동산업계에선 부동산 시장 위기가 마무리되고 반등할 조짐을 보이자 승계 작업을 마무리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컨트리가든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신규 주택 판매액 1위를 유지한 최대 부동산 개발 업체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