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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반도체 레버리지 ETF 팔면서도 '엔비디아' 담아
나스닥지수와 천연가스 하락 베팅하기도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사진=연합뉴스(로이터)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은 27일(현지 시간) 나스닥지수 하락에 베팅하면서도 챗GPT 수혜주인 엔비디아는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도 상위권에선 반도체지수 레버리지 상품이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해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등락률을 역으로 3배 추종하는 'SQQQ', 알파벳A, 블룸버그 천연가스 서브인덱스의 일간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KOLD'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마켓PRO] 챗GPT 수혜주 '엔비디아' 산 초고수들…나스닥지수 하락 베팅도
연초 주식시장에선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 열풍이 불고 있다. 챗GPT는 높은 수준의 자연어 처리를 비롯해 대량의 데이터 분석과 새로운 콘텐츠 생성 능력 등을 기반으로 단순한 검색 결과 나열이 아닌, 찾고 있는 답에 대해 스스로 흐름을 구성하며 답하는 것이 강점이다.

엔비디아는 챗GPT 수혜주로 불린다. 세계 반도체 업황 둔화에도 엔비디아 주가는 작년 말 146.14달러에서 이달 24일 232.86달러로 뛰었다. 올해 들어서만 60% 가까이 오른 것. 챗GPT는 대규모 데이터 학습에 엔비디아의 A100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개를 활용하고 있다. GPU는 데이터를 한 번에 대량으로 처리하는 병렬 처리 방식 반도체로 현재 AI 분야에서 많이 활용된다. 엔비디아의 GPU 시장 점유율은 80% 이상이다.

SQQQ에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연말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올랐던 나스닥지수가 3월 중 조정받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최근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투자은행(IB)은 연말 금리인하 가능성이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하고 있다. 견조한 미국 고용지표 발표 후 Fed 주요 인사들이 다시 '매파'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
[마켓PRO] 챗GPT 수혜주 '엔비디아' 산 초고수들…나스닥지수 하락 베팅도
반면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나스닥 지수 상승률을 3배로 추종하는 'TQQQ'로 나타났다. 그 뒤를 미국 만기 20년 이상 국고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TMF', ICE 반도체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따르는 'SOXL'로 집계됐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