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 영상으로 '치매'를 예방?…노래방 기기의 변신
의학 발달로 기대 수명이 증가하면서 노인성 질환인 '치매'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치매 환자는 5000만 명으로, 매년 1000만 명의 새로운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의학계에서는 '회상 요법'이 새로운 치매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환자의 과거와 비슷한 환경을 조성, 당시 기억을 떠오르게 해 우울감을 개선하고 행복감을 높이는 비약물적 치료법이다.

국내에서도 치매 치료에 회상 요법을 도입하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옛 기억 속 도시, 풍경을 떠올릴 때 우리는 잠시나마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는다.

TJ미디어가 출시한 시니어 맞춤형 프리미엄 올인원 노래방 'M2'에는 1960~80년대 풍경, 행사, 도시 모습 등을 담은 '그때 그 시절' 영상이 탑재돼 있다.

추억의 영상은 과거 향수를 자극해 인지력, 기억력 향상은 물론 치매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좋았던 옛 시절을 떠올리며 행복감이 높아져 우울감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M2를 개발한 TJ미디어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에 맞춰 신체 기능 증진 프로그램과 추억 영상을 탑재해 시니어 세대가 신체, 정신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티제이미디어의 M2는 대한노인회와 이동식 노래방 공식 인증 판매사 KJ 이노베이션을 통해 전국 '스마트 경로당'에 제공되고 있다. 스마트 경로당은 사물 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이 적용된 디지털 기반 경로당이다.

KJ 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각종 전시회, 행사에서 검증을 마친 M2는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는 경로당 필수 아이템"이라며 "앞으로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준식기자 parkj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