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으로 운영 손실 감축…올해 연말까지 승인 목표"
타이항공, 저가항공 자회사 타이스마일과 합병 추진
태국 항공사 타이항공이 자회사인 타이스마일항공과 합병을 추진한다.

26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타이항공은 운영 손실을 줄이기 위해 저비용항공사(LCC)인 자회사 타이스마일항공과 합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 합병은 조종사와 승무원, 관리직 등 전 직원과 사무실의 통합 운영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다.

타이항공 측은 타이스마일항공과의 합병을 통한 구조조정은 회생 계획의 하나로 계속 논의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이항공은 합병과 관련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 등을 5월까지 마련할 예정이며, 올해 연말까지 채권단과 정부의 합병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이 이암시리 타이항공 최고경영자(CEO)는 "항공편의 원활한 운항과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합병이 타이항공의 회생 계획이나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타이스마일 직원 800명의 고용도 유지된다"고 말했다.

타이항공은 방만한 경영 등으로 실적이 악화하다가 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부채가 3천320억 밧(약 12조680억원)까지 급증해 2020년 5월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갔다.

항공기와 각종 물품을 파는 등 자구 노력과 해외여행 재개로 타이항공의 운영 손실은 2021년 292억 밧(약 1조1천억원)에서 지난해 46억 밧(약 1천733억원)으로 줄었다.

타이스마일은 설립 이래 지속해서 적자를 기록했다.

2013∼2021년 누적 손실은 약 160억 밧(약 6천27억원)에 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