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여성 96% "결혼·출산 필수 아냐"…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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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연구, 관련 조사 결과 발표
'결혼·출산 중요치 않다'는 여성, 남성 2배
"포용성과 응집성 높여 사회의 질 제고해야"
'결혼·출산 중요치 않다'는 여성, 남성 2배
"포용성과 응집성 높여 사회의 질 제고해야"
20∼30대 여성 100명 가운데 96명은 결혼과 출산이 필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또한 20∼30대 여성 중 절반은 여성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이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26일 사회복지연구에 게재된 '청년층의 삶의 질과 사회의 질에 대한 인식이 결혼과 출산에 대한 태도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만 20∼34세 미혼 남녀 281명을 조사한 결과 '여성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이 필수'라는데 동의한 여성은 4%였으며, 남성은 12.9%로 큰 차이를 보였다.
'여성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이 중요하다'고 답한 여성은 42.9%였다. 하지만 남성은 61.3%로 2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여성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이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여성은 53.2%로 남성(25.8%)의 2배가 넘었다.
여성 스스로는 결혼과 출산을 자신의 삶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은 선택의 문제로 보지만 남성은 여성의 결혼·출산을 중요하고, 꼭 필요한 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사회의 포용성이나 공정성이 낮다고 인식하는 사람일수록 결혼·출산에 대한 태도가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기회와 평등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일수록 결혼과 출산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를 수행한 박정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결혼과 출산에 대해 "개인적인 행위이지만 동시에 사회 공동체의 맥락에서 이뤄지는 사회적 행위"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결혼과 출산이 줄어들고 있다"며 "사회적 포용성과 응집성을 높여 사회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과 '공동체'로서의 사회를 복원하려는 노력이 함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이자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연간 혼인 건수는 2년째 20만 건을 밑돌았고 처음 엄마가 되는 평균 나이는 33세로 OECD 평균보다 네 살 가까이 많았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26일 사회복지연구에 게재된 '청년층의 삶의 질과 사회의 질에 대한 인식이 결혼과 출산에 대한 태도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만 20∼34세 미혼 남녀 281명을 조사한 결과 '여성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이 필수'라는데 동의한 여성은 4%였으며, 남성은 12.9%로 큰 차이를 보였다.
'여성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이 중요하다'고 답한 여성은 42.9%였다. 하지만 남성은 61.3%로 2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여성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이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여성은 53.2%로 남성(25.8%)의 2배가 넘었다.
여성 스스로는 결혼과 출산을 자신의 삶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은 선택의 문제로 보지만 남성은 여성의 결혼·출산을 중요하고, 꼭 필요한 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사회의 포용성이나 공정성이 낮다고 인식하는 사람일수록 결혼·출산에 대한 태도가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기회와 평등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일수록 결혼과 출산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를 수행한 박정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결혼과 출산에 대해 "개인적인 행위이지만 동시에 사회 공동체의 맥락에서 이뤄지는 사회적 행위"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결혼과 출산이 줄어들고 있다"며 "사회적 포용성과 응집성을 높여 사회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과 '공동체'로서의 사회를 복원하려는 노력이 함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이자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연간 혼인 건수는 2년째 20만 건을 밑돌았고 처음 엄마가 되는 평균 나이는 33세로 OECD 평균보다 네 살 가까이 많았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