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신매매 대응, 미 정부 최우선 정책"…국경개방 후 피해자 급증 우려
주베트남 미국 대사, 중국 접경지역 방문…인신매매 대응 논의
마크 내퍼 주베트남 미국대사가 중국과의 접경 지역을 방문해 현지 관계자들과 인신매매 대응책을 논의했다.

24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내퍼 대사는 최근 이틀간 라오까이성을 방문해 지방성 관료 및 비정부기구(NGO) 직원들과 만나 인신매매 대응 및 피해자 지원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내퍼 대사는 "인신매매 대응은 미국 정부의 최우선 정책"이라면서 "미 대사관이 지원하는 여러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협력해준 데 감사한다"고 현지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에 피해자 보호 시설 직원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최근 중국과의 국경이 재개방됨에 따라 인신매매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전했다.

또 직업 훈련을 강화하고 취업 기회를 확대해야 지역민들이 인신매매 사기에 넘어갈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 대사관은 라오까이성에서 인신매매를 감시하는 국경 경비요원과 피해자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복지사 양성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에서는 수십만 명의 인신매매 피해자들이 중국으로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개 가난한 집안 출신인 이들은 높은 수준의 임금을 준다는 거짓말에 현혹되거나 중국 남성과 결혼하기 위해 현지로 넘어갔다가 폭력과 강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