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장의 쓴소리 "한국에는 챗GPT 기업 없다"

<앵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이 챗GPT를 내놓으면서 국내증시에서도 관련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리나라에는 챗GPT 관련기업은 없다며 투자에 신중하라고 조언했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Q : 최근 챗GPT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생소하지만 주가가 많이 올라 지금이라도 올라타야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할까요?

[황승택 /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 : 사실 우리나라에 챗GPT 관련기업은 없습니다. 챗GPT를 활용해서 수익이 나고 기업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기업은 없습니다.

이 상황에 대해 예전 벤처버블과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과거에 벤처회사는 가입자당 밸류를 줘서 시가총액이 정해지고 했는데, 당시 굉장히 고생을 했기 때문에 그런 버블보다는 이 기업이 진짜 인공지능으로 돈을 벌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Q : 개인투자자들이 하반기 수익을 목표로 지금 투자한다면 어떤 분야가 유망할까요?

[황승택 /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 : 2차전지는 올해 하반기 호실적이 예상돼 최근 주가흐름이 상대적으로 좋습니다. 하반기에는 이들 기업별로 차별화가 있을 것입니다. 많이 오른 기업 대비 덜 오른 기업들의 수익률이 좋을 것입니다. 인공지능 관련된 부분이 주가도 많이 오르고 뜨겁습니다. 올라타는 것 고려도 가능하겠지만 소프트웨어 기업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보안 기업들에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 사실 개인투자자들은 플랫폼이나 바이오 등 성장주에 투자했다가 고생하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성장주에 대한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황승택 /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 : (성장주에 우호적인) 그런시장은 이제 오지 않습니다. GDP성장률이 금리보다 높았던 시절에 유동성이 공급되고 성장주들이 혜택을 봤다면 상대적으로 금리가 성장률보다 높은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적어도 올해와 내년까지는 성장주에 우호적인 시장환경은 아닙니다. 개별적으로 성장주 내에서도 실적이나 가시적으로 가능성이 보이는 기업들에만 접근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Q : 미국의 금리인상 종료 시점은 언제쯤으로 예상하시나요? 이와 관련해서는 어떤 지표를 유심히 봐야할까요?

[황승택 /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 : 3월 초에 발표되는 미국의 2월 고용지표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향후 재정·통화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단기적으로는 고용지표와 임금변화가 향후 긴축이나 금리 예측할 때 가장 짚어봐야할 지표라고 판단합니다.]

홍헌표기자 hph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