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체 수 증가로 한때 총기 포획 대상까지 됐던 제주 노루가 수년째 적정 개체 수를 밑돌고 있다.

제주 노루 4천300마리…㎢당 3마리로 적정 개체 수 밑돌아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노루 개체 수는 4천300여 마리로, 제주도가 설정한 적정 개체 수 6천100마리의 70.5%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식밀도는 ㎢당 평균 2.96마리로, 2021년 평균 2.87마리 보다 조금 높아졌다.

제주 노루는 2009년 1만2천800마리로, 적정 개체 수의 갑절 이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농작물을 먹는 바람에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2013년부터 2019년까지 한시적으로 제주 노루를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해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한 총기 포획이 이뤄졌다.

그러자 1만 마리가 넘던 노루 개체 수는 2015년 7천600마리, 2016년 6천200마리로 줄었다.

2017년부터는 적정 개체 수를 밑돌아 그해 5천700마리, 2018년 3천900마리, 2019년 4천400마리, 2020년 3천500마리, 2021년 4천200마리 수준을 보였다.

도는 제주 노루 개체 수가 총기 포획 대상에서 제외된 이후에도 들개들의 공격과 자동차에 치여 죽는 로드킬로 인해 적정 수순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과거와 비교해 먹이량이 안정된 서식 공간이 점차 감소하고 경쟁 동물인 사슴류 분포 등으로 개체 수 증가 속도가 더딘 것으로 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