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소설 플랫폼, 챗GTP 작품 신청 밀려들자 접수 중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클락스월드 "2월 접수했다 반려한 AI 작품 이미 500편 넘어…심사 불가 상황"
사람들이 돈벌이를 위해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공상과학 소설을 인터넷 출판 사이트에 마구 밀어넣어 사이트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공상과학소설(SF)을 접수해 온라인으로 발간하는 유명 사이트인 '클락스월드'(Clarkesworld)가 챗GPT 같은 AI가 만든 작품이 쇄도해 작품 접수를 중단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클락스월드 창업자이자 발행인 겸 편집장인 닐 클라크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지난해 챗GPT가 출시돼 AI 언어모델이 주류로 떠오른 뒤 AI가 만든 SF 단편이 접수됐다가 표절 등으로 거부되는 사례가 급증했다며 평소처럼 일을 지속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밝혔다.
클락스월드는 신인 작가의 SF 단편을 접수해 심사를 거쳐 발간하고 원고료를 지급하는 온라인 출판 사이트다.
제프 밴더미어와 캐서린 밸런트 같은 유명 SF 작가들도 이 사이트를 통해 작품을 냈다.
클락스월드에 따르면 평소에는 한 달에 접수되는 작품 가운데 표절 등 이유로 거부되는 작품이 보통 10편 정도였지만, 올해 들어선 1월 100편이 거부됐고 이번 달에는 접수됐다가 거부된 AI 작품이 이미 500편을 넘어섰다.
클라크 발행인은 "AI가 쓴 작품들이 너무 많이 접수돼 편집진이 감당할 수 없는 상태"라며 "1~2월에 거부된 작품을 낸 신청자는 앞으로 다시 작품을 제출하지 못하도록 저자 자격을 금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현상에 대해 "인플루언서들이 AI를 이용해 '빨리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부추기면서 발생한 것 같다"며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은 (SF나 판타지) 커뮤니티에 속해 있지도 않은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클라크 발행인은 또 "다른 편집자들에게도 연락해보니 현 상황은 나만 겪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었다"라며 "클락스월드는 다른 사이트들처럼 작품 제출 기간을 정하지 않고 원고료도 높아 작품이 더 많이 접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현상은 저절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해법도 없는 상태"라며 "이런 상황이 신인이나 국제 작가들이 작품을 내는 데 더 많은 장벽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작품 접수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문제 작품을 찾아내는 감지기는 신뢰할 수 없는데, 유료 제출은 많은 (합법적인) 작가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고 인쇄물 제출은 불가능하다"며 "접수를 재개하겠지만 날짜는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생성형 AI 기술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분야는 소설만이 아니다.
미드저니(Midjourney)와 달-이(Dall-E) 같은 이미지 생성 AI도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해 8월 열린 '콜로라도 주립 박람회 미술대회'에선 게임 기획자인 제이슨 M 앨런(39)이 AI로 제작한 작품으로 디지털아트 부문에 우승해 논쟁이 벌어진 바 있다.
/연합뉴스
사람들이 돈벌이를 위해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공상과학 소설을 인터넷 출판 사이트에 마구 밀어넣어 사이트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공상과학소설(SF)을 접수해 온라인으로 발간하는 유명 사이트인 '클락스월드'(Clarkesworld)가 챗GPT 같은 AI가 만든 작품이 쇄도해 작품 접수를 중단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클락스월드 창업자이자 발행인 겸 편집장인 닐 클라크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지난해 챗GPT가 출시돼 AI 언어모델이 주류로 떠오른 뒤 AI가 만든 SF 단편이 접수됐다가 표절 등으로 거부되는 사례가 급증했다며 평소처럼 일을 지속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밝혔다.
클락스월드는 신인 작가의 SF 단편을 접수해 심사를 거쳐 발간하고 원고료를 지급하는 온라인 출판 사이트다.
제프 밴더미어와 캐서린 밸런트 같은 유명 SF 작가들도 이 사이트를 통해 작품을 냈다.
클락스월드에 따르면 평소에는 한 달에 접수되는 작품 가운데 표절 등 이유로 거부되는 작품이 보통 10편 정도였지만, 올해 들어선 1월 100편이 거부됐고 이번 달에는 접수됐다가 거부된 AI 작품이 이미 500편을 넘어섰다.
클라크 발행인은 "AI가 쓴 작품들이 너무 많이 접수돼 편집진이 감당할 수 없는 상태"라며 "1~2월에 거부된 작품을 낸 신청자는 앞으로 다시 작품을 제출하지 못하도록 저자 자격을 금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현상에 대해 "인플루언서들이 AI를 이용해 '빨리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부추기면서 발생한 것 같다"며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은 (SF나 판타지) 커뮤니티에 속해 있지도 않은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클라크 발행인은 또 "다른 편집자들에게도 연락해보니 현 상황은 나만 겪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었다"라며 "클락스월드는 다른 사이트들처럼 작품 제출 기간을 정하지 않고 원고료도 높아 작품이 더 많이 접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현상은 저절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해법도 없는 상태"라며 "이런 상황이 신인이나 국제 작가들이 작품을 내는 데 더 많은 장벽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작품 접수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문제 작품을 찾아내는 감지기는 신뢰할 수 없는데, 유료 제출은 많은 (합법적인) 작가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고 인쇄물 제출은 불가능하다"며 "접수를 재개하겠지만 날짜는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생성형 AI 기술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분야는 소설만이 아니다.
미드저니(Midjourney)와 달-이(Dall-E) 같은 이미지 생성 AI도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해 8월 열린 '콜로라도 주립 박람회 미술대회'에선 게임 기획자인 제이슨 M 앨런(39)이 AI로 제작한 작품으로 디지털아트 부문에 우승해 논쟁이 벌어진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