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서 연구자·기업인 등과 오찬…尹 "우주경제 경계없어"
尹, 우주경제 간담회…'사건의 지평선' 가수 윤하도 참석(종합)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이른바 '우주경제'를 선도하는 기업인·연구자·학생 등 40여명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낮 용산 대통령실에서 '꿈과 도전의 뉴스페이스 시대, 우주경제 개척자와의 대화'를 가졌다.

우주 분야 스타트업과 벤처투자사 관계자, 기업과 공공연구기관에 근무하는 새내기 연구원, 위성 경연대회 수상자, 대학의 로켓 동아리 회원, 지난해 항공우주학과에 입학한 신입생,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 회원 등이 자리했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우주를 소재로 한 음반을 발표하고 우주 문화를 알리고 있는 가수 윤하도 참석했다"고 밝혔다.

천문학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윤하는 최근 '사건의 지평선'으로 차트 정상에 올랐다.

'사건의 지평선'은 블랙홀과 바깥 세계의 경계선을 일컫는 용어다.

이외에도 '혜성', '오르트구름'(태양계 바깥을 둘러싼 천체 집단), '별의 조각' 등 우주를 소재로 한 다수의 음악을 앨범에 수록해왔다.

윤하는 지난해 11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우주는 워낙 좋아하는 소재"라며 "우주는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라 별 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尹, 우주경제 간담회…'사건의 지평선' 가수 윤하도 참석(종합)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인류에게 우주는 도전과 경쟁의 역사였다.

20세기까지 우주는 미지의 세계였고, 첨단기술 강국들의 경연장이었다"며 "지금의 우주는 국가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개인이 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경제에는 경계가 없다.

무한한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며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회원국 기준으로 2020년 우주경제가 4천억 달러의 가치를 창출했다고 평가했다면서 "전후방 연관 효과까지 생각한다면 4천억 달러를 넘어서 어마어마한 경제적 가치"라고 말했다.

우주산업이 첨단기술 개발, 통신 개선, 기상예보, 재난관리 등 분야에서 인류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어 정부 출범과 동시에 우주항공청 설립을 준비해왔다면서 "우주항공청을 최고의 전문가 중심 연구 개발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기업인들은 윤 대통령에게 우주 스타트업 특화 지원책과 우주항공청의 조속한 설립, 우주시험 인프라의 구축 등을 건의했다.

尹, 우주경제 간담회…'사건의 지평선' 가수 윤하도 참석(종합)
윤 대통령은 우주 스타트업과 각종 경연대회 수상자들이 개발한 소형발사체, 초소형위성, 위성영상분석 소프트웨어, 달탐사 로버 등 전시품도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달탐사 로버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왜 로봇이라고 안 하고 로버라고 그래요?"라고 묻기도 했다.

조남석 무인탐사연구소 대표는 "이런 주행 형태로 우주에서 다니는 로봇은 로버라고 많이 부른다"고 답했다.

소형 발사체인 '블루웨일' 앞에서는 "액체는 어디에다 주입해요?", "들어가는 연료가 뭐죠?", "높이를 몇 ㎞까지 쏠 수 있어요?", "인공위성을 실어본 적이 있나요?", "액체 주입하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등 질문 13개를 쏟아내기도 했다.

최나린 전국대학교로켓연합회 회장은 윤 대통령을 연합회 명예회원으로 위촉하는 회원증을 전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