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작년 동해안 대형 산불 연안 환경에는 영향 없어"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해 발생한 동해안 대형 산불이 연안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별다른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3월 동해안에서는 울진·삼척 산불(3월 4일∼3월 16일)과, 강릉·동해 산불(3월 4일∼3월 8일)이 발생했다.

산불로 발생한 강한 알칼리성을 띠는 재와 산불 소화약제에 포함된 질소와 인이 인근 해역으로 다량 유입되면서 연안환경과 수산생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수과원은 산불이 진화된 이후 10개월 동안 하천 8곳, 연안 8곳, 마을 어장 4개소의 수질 환경, 저서 생태계, 수산자원 등 종합적인 영향을 조사·분석했다.

그 결과 산불피해 지역 인근의 하천과 연안의 영양염류(질소와 인 등), pH는 각각 하천 수질환경기준과 어장환경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소 시 발생하는 유기화합물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도 연안 환경에 거의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저서생태계와 수산자원 측면에서도 서식하는 해조류와 어류 등 동·식물의 생물량과 종 다양성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수과원 측은 "향후 산불이 더 큰 규모로 발생할 경우 연안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배제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연안 환경 모니터링 등 관련 연구를 지속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