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고객 예탁금'으로 4년간 1조8천억원 넘게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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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금 최고 수익률 1.94%…고객 이용료율 평균 0.2% 불과
양정숙 "예탁금 주인인 고객에 적정히 돌려줘야…공시 필요" 국내 일부 증권사들이 유동성 위기에도 성과급 잔치를 벌이려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제동이 걸린 가운데 증권사들이 고객이 맡긴 예탁금으로 최근 4년간 1조8천억원 넘게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 예탁금으로 2조4천억 벌고 고객엔 이자 5천900억원
20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30개 증권사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고객 예탁금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총 2조4천670억원이었으며 이 기간 고객에게 지급한 이자는 5천965억원에 불과했다.
증권사에 맡겨 놓은 고객 예탁금은 한국증권금융에 전액 신탁 또는 예치되며, 한국증권금융은 이 예탁금을 투자해 수익금을 증권사에 배분하고 있다.
증권사는 예탁금 운용에 따른 별다른 위험 부담 없이 고객이 맡겨둔 예탁금을 한국증권금융에 신탁 또는 예탁하는 것만으로 안정적 이익을 거두는 구조인 셈이다.
양정숙 의원실은 "증권사 수익은 고객 예탁금 규모가 크고 금리가 높을수록 유리한 구조인데 최근 금리 상승에 이어 증권사 예탁금 규모 또한 많이 늘어나 증권사에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같다"고 지적했다.
증권사들이 한국증권금융을 통해 벌어들이는 예탁금 수익률은 최근 4년간 최고 1.94%, 최저 0.80%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2019년 4천513억원, 2020년 4천410억원, 2021년 5천12억원이었다가 금리 상승기에 접어든 2022년에는 1조735억원의 이익을 거두는 등 4년간 총 2조4천670억원을 벌어들였다.
전체 이익 중 5대 증권사의 추정 수익은 1조4천758억원으로 59.8%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이며, 수익금은 증권사 예탁금 규모에 따라 매년 동일한 이율을 적용해 고스란히 증권사에 분배되고 있다.
◇ '예탁금 수익금' 고객에 환원 비율 ¼ 수준 불과
증권사들이 예탁금을 맡긴 고객에게 지급하는 이용료율은 개인별 예탁금 액수와 당해연도 금리에 따라 달라진다.
2020년 말부터 2022년 말까지 예탁금 액수가 50만원 미만일 경우 평균 이용료율은 0.1~0.2% 수준이고 50만~100만원 미만은 평균 0.2~0.3%, 100만원 이상일 때는 평균 0.2~0.4%로 평균 0.2% 수준에 머물렀다.
그동안 증권사들이 예탁금으로 챙긴 수익률이 최저 0.8%에서 최고 1.94%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고객에게 수익금을 되돌려 주는 비율은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증권사들이 예탁금으로 고객에게 지급한 금액은 2019년 1천739억원, 2020년 1천235억원, 2021년 1천20억원, 2022년 1천970억원으로 4년간 총 5천965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5대 증권사가 지급한 금액은 3천379억원으로 전체 지급액 중 56.6%를 차지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2017년~2021년 영업이익은 38조3천868억원에 달했고, 2022년에는 3분기까지 5조6천385억원의 이익을 냈다.
양정숙 의원은 "증권사들은 고객이 맡겨 놓은 예탁금으로 위험부담 없이 4년 만에 2조원 가까운 이익을 벌어들였다"면서 "이익 금액을 예탁금 주인인 고객에게 적정하게 돌려주도록 이익 배분에 관한 가이드라인 또는 증권사별 공시제도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양정숙 "예탁금 주인인 고객에 적정히 돌려줘야…공시 필요" 국내 일부 증권사들이 유동성 위기에도 성과급 잔치를 벌이려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제동이 걸린 가운데 증권사들이 고객이 맡긴 예탁금으로 최근 4년간 1조8천억원 넘게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 예탁금으로 2조4천억 벌고 고객엔 이자 5천900억원
20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30개 증권사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고객 예탁금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총 2조4천670억원이었으며 이 기간 고객에게 지급한 이자는 5천965억원에 불과했다.
증권사에 맡겨 놓은 고객 예탁금은 한국증권금융에 전액 신탁 또는 예치되며, 한국증권금융은 이 예탁금을 투자해 수익금을 증권사에 배분하고 있다.
증권사는 예탁금 운용에 따른 별다른 위험 부담 없이 고객이 맡겨둔 예탁금을 한국증권금융에 신탁 또는 예탁하는 것만으로 안정적 이익을 거두는 구조인 셈이다.
양정숙 의원실은 "증권사 수익은 고객 예탁금 규모가 크고 금리가 높을수록 유리한 구조인데 최근 금리 상승에 이어 증권사 예탁금 규모 또한 많이 늘어나 증권사에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같다"고 지적했다.
증권사들이 한국증권금융을 통해 벌어들이는 예탁금 수익률은 최근 4년간 최고 1.94%, 최저 0.80%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2019년 4천513억원, 2020년 4천410억원, 2021년 5천12억원이었다가 금리 상승기에 접어든 2022년에는 1조735억원의 이익을 거두는 등 4년간 총 2조4천670억원을 벌어들였다.
전체 이익 중 5대 증권사의 추정 수익은 1조4천758억원으로 59.8%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이며, 수익금은 증권사 예탁금 규모에 따라 매년 동일한 이율을 적용해 고스란히 증권사에 분배되고 있다.
◇ '예탁금 수익금' 고객에 환원 비율 ¼ 수준 불과
증권사들이 예탁금을 맡긴 고객에게 지급하는 이용료율은 개인별 예탁금 액수와 당해연도 금리에 따라 달라진다.
2020년 말부터 2022년 말까지 예탁금 액수가 50만원 미만일 경우 평균 이용료율은 0.1~0.2% 수준이고 50만~100만원 미만은 평균 0.2~0.3%, 100만원 이상일 때는 평균 0.2~0.4%로 평균 0.2% 수준에 머물렀다.
그동안 증권사들이 예탁금으로 챙긴 수익률이 최저 0.8%에서 최고 1.94%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고객에게 수익금을 되돌려 주는 비율은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증권사들이 예탁금으로 고객에게 지급한 금액은 2019년 1천739억원, 2020년 1천235억원, 2021년 1천20억원, 2022년 1천970억원으로 4년간 총 5천965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5대 증권사가 지급한 금액은 3천379억원으로 전체 지급액 중 56.6%를 차지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2017년~2021년 영업이익은 38조3천868억원에 달했고, 2022년에는 3분기까지 5조6천385억원의 이익을 냈다.
양정숙 의원은 "증권사들은 고객이 맡겨 놓은 예탁금으로 위험부담 없이 4년 만에 2조원 가까운 이익을 벌어들였다"면서 "이익 금액을 예탁금 주인인 고객에게 적정하게 돌려주도록 이익 배분에 관한 가이드라인 또는 증권사별 공시제도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