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민간인 최소 15명 사망"…올해 들어 두번째 공습
이스라엘, 강진 후 처음 시리아 내 친이란 무장 세력 폭격
이스라엘군이 강진 발생 후 처음으로 시리아 내 친이란 무장 세력 거점을 폭격했다고 내전 감시 단체가 밝혔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19일(현지시간) 새벽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카푸르 소우자' 지역의 10층짜리 건물이 폭탄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인권관측소는 폭격을 받은 곳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시리아 내 친이란 민병대의 정보 본부가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으로 친이란 민병대원과 민간인 15명이 사망했다고 인권관측소는 집계했다.

시리아 정부군도 공격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민간인 주거 지역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정부군은 이번 공격으로 군인 1명과 민간인 4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라미 압델 라흐만 시리아인권관측소 대표는 AFP 통신에 "오늘 공습은 수도 다마스쿠스를 목표로 한 가장 치명적인 공격"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습은 지난 6일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에 광범위한 피해를 준 강진이 발생한 후 처음 이뤄진 이스라엘군의 대시리아 군사 작전이다.

올해 들어서는 두 번째 공습이다.

지난달 2일에는 다마스쿠스 공항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시리아 정부군 2명을 포함해 총 4명이 숨졌다.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의 핵심 동맹인 이란은 이스라엘의 최대 적성국으로, 이스라엘은 자국과 접한 시리아 국경 인근에 친이란 무장 세력이 주둔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이스라엘은 알아사드 정권과 친이란 성향의 헤즈볼라에 무기를 공급하는 이란군 주둔지와 무기고를 집중적으로 타격했다.

러시아는 이스라엘과 우호적 관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군의 시리아 공격에 대해선 비판적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시리아에선 지난 2011년 반정부 시위로 촉발된 내전이 13년째 이어지고 있다.

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지난해 내전으로 민간인 1천627명을 포함해 3천825명이 숨졌다.

내전 발발 후 누적 사망자는 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