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정규리그 우승' 우리은행, 2위 삼성생명 13점 차 완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아산 우리은행이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2위 용인 삼성생명을 완파했다.

우리은행은 16일 경기도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생명과 원정 경기에서 72-59로 이겼다.

13일 4위 부산 BNK를 76-52로 대파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우리은행은 삼성생명까지 꺾으며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연승을 이어갔다.

아울러 삼성생명과 5라운드 맞대결 패배(58-69)도 설욕했다.

반면 11패째를 당하며 4연승을 마감한 삼성생명(15승)은 3위 인천 신한은행(14승 11패)에 반 경기 차로 바짝 쫓기게 됐다.

이날 우리은행에서는 경기 초반 김단비가 벤치를 지킨 가운데 박지현이 1쿼터에만 12점 4리바운드를 몰아치며 팀을 이끌었다.

이주연, 키아나 스미스가 부상으로 빠진 삼성생명에서는 180㎝가 넘는 가드 박지현을 수비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1쿼터를 19-10으로 끌려갔다.

삼성생명이 무릎 부상을 안고 있는 배혜윤을 출격시키자, 우리은행도 김단비를 코트로 내보내 리드를 지키려 했다.

김단비는 2쿼터 종료 3분 전 강유림의 중거리 슛을 저지한 데 이어 김정은에게 절묘한 패스를 투입하며 34-17까지 격차를 벌렸다.

3쿼터에는 박혜진이 배턴을 넘겨받아 3점 2방 등 10점을 올렸고, 고아라도 스틸 2개를 기록하며 삼성생명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43-58로 뒤진 채 마지막 쿼터를 맞은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3분 전 노현지에게 4개째 3점을 얻어맞고 21점까지 끌려갔고, 이후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우리은행에서는 박혜진, 박지현, 노현지가 나란히 14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박혜진은 여기에 리바운드 10개를 더하며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17분만 소화한 김단비는 스틸 3개와 블록슛 1개를 기록하며 수비에서 제 몫을 했다.

삼성생명에서는 이해란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0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