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택배 배달업 종사자 등 '이동노동자'가 잠시 쉴 수 있는 휴게 공간인 '혼디쉼팡' 3호점이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 거리에 문을 열었다.

이동노동자 쉼터 '혼디쉼팡' 3호점 제주시 연동에 문 열어
혼디쉼팡은 대리운전, 퀵서비스, 배달업 등 고정 사업장이 없이 일하는 이동노동자들의 노동 환경을 개선하고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한 휴게 공간이다.

혼디쉼팡은 제주어로 '모두 같이 쉬는 공간'이란 의미다.

제주에는 2019년 제주시청 인근에 이동노동자 휴게시설이 처음으로 설치됐다.

이어 지난해 서귀포시에 두 번째 혼디쉼팡이 조성됐다.

혼디쉼팡 3호점은 240.12㎡ 규모로, 최대 50여명이 쉴 수 있다.

내부에 교육, 회의실과 휴게실, 상담실을 비롯해 충전기, 컴퓨터, 안마의자, 발 마사지기, 혈압측정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여성 노동자가 다수인 학습지 교사, 보험설계사, 방문판매사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여성 전용 휴게실도 있다.

제주시 연동의 혼디쉼팡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는 공영주차장이 있어 이동노동자들이 편리하게 차나 오토바이를 세울 수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개소식에서 "이번 쉼터 개소로 제주시와 서귀포시 중심지에 이동노동자 휴게 공간이 조성돼 더 많은 이동노동자가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제주에서는 이동노동자가 더 늘어날 것이므로 혼디쉼팡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