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컨테이너선 잇달아 수주…지역 기자재업체에 단비
HJ중공업이 특수선에 이어 컨테이너선도 잇달아 수주하면서 지역 조선기자재업체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HJ중공업은 HMM과 총 3천167억원 규모의 9천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2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HJ중공업은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해상 탄소중립 정책과 이에 따른 탈 탄소 선박 발주에 대응하고자 LNG 이중연료 추진선을 비롯한 메탄올 추진선 등 친환경 기반의 컨테이너 운반선 개발에 노력해왔다.

특히 이번 일감 확보에는 부산시와 시민단체 등이 지역 조선산업 활성화를 취해 수주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주로 HJ중공업의 컨테이너선 수주 잔량은 모두 10척으로 늘어났다.

HJ중공업은 2021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5천500 TEU급 6척과 7천700TEU급 2척 등 모두 8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해군 함정 등 특수선에 이어 컨테이너선 수주가 잇따르면서 선박 건조에 수반되는 각종 부자재 발주 등으로 침체한 부산지역 조선기자재업계에 모처럼 활력이 돌 것으로 기대된다.

HJ중공업 관계자는 "탈 탄소 시대를 맞아 다양한 선박 연료를 적용하면서 선주사의 친환경선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며 "친환경 선박 건조 기술을 축적해 지역 조선기자재업체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