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총 5천정·탄환 160만발·대전차미사일 등 보낼 듯
美 해상서 압수한 이란 무기 폐기처분 대신 우크라에 지원 검토
미국이 해상에서 압수한 이란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이 같은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을 비롯한 나토 회원국들은 지금껏 압수한 무기를 폐기했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적인 지원 분위기를 감안해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국과 프랑스 해군은 예멘의 반군을 위해 이란이 발송한 무기를 해상에서 잇따라 압수했다.

압수된 무기는 소총 5천 정과 탄환 160만 발을 비롯해 대전차미사일도 소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목표에 접근하면 자동폭발하는 근접폭발 신관도 7천 개 이상 포함됐다.

예멘 반군에 무기를 공급하는 행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2216호 위반이다.

유엔은 2014년 이후 반군에 대한 무기 판매를 금지했지만, 이란은 어선을 가장한 선박 등을 이용해 각종 무기를 반군에 지원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