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7~19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 기간에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만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13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블링컨 장관이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중국 외교라인의 1인자인 왕 위원과 회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만남이 성사되면 중국 정찰 풍선 사태 이후 양국 고위급 외교 당국자의 첫 대면 접촉이 된다. 블링컨 장관은 애초 이달 초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영공에서 중국 정찰 풍선이 탐지되며 일정을 연기했다. 미 국무부는 회담 가능성을 닫아놓지는 않았지만, 현재로선 확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웬디 셔먼 국무장관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고 옳은 상황이라는 판단이 든다면 우리는 대화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