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현대그린푸드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본업인 식품사업에서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2010년 현대백화점그룹의 3개 식품회사(현대H&S·현대푸드시스템·현대F&G)를 통합해 새롭게 출범한 지 12년 만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이 전년(1조7975억원) 대비 11.7% 늘어난 2조91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인 734억원을 올렸다. 가구회사 현대리바트, 건설기계 제조회사 현대에버다임 등 계열사를 포함한 연결기준 매출은 3조9232억원이다.

회사 측은 식품 제조 영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이 결실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인구 감소, 직장 문화의 변화 등으로 위탁 급식사업 시장은 쪼그라드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그린푸드는 가정간편식(HMR), 건강식, 맛있는 급식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설비에 투자했다. 2018년부터 2년간 약 1000억원을 투입해 경기 성남에 ‘스마트푸드센터’를 구축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