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물가 발표 앞두고 상승폭 제한…코스닥지수 소폭 올라 780선 턱밑
코스피, 기관 순매수로 강보합세…2,460대(종합)
코스피가 14일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2,460대로 상승했으나 오름폭은 제한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2.94포인트(0.53%) 오른 2,465.64로 마감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18.63포인트(0.76%) 오른 2,471.33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에는 2,480대(2,480.34)까지도 올랐으나, 전반적으로는 2,47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천23억원, 외국인은 62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기관은 지난 9일부터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3천억∼6천억원대 규모로 순매도하다가 이날 순매수로 전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3천86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는 지난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물가 상승 폭의 둔화 기대감에 상승 마감한 뉴욕증시의 분위기에 영향을 받은 걸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밤 미국 1월 CPI 발표를 앞두고 있음에도 지난밤 미국 증시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하며 강세를 보였는데, 국내 증시도 이런 미국 증시의 분위기에 동조화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1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1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1.48%) 등 3대 지수가 모두 상승세로 마쳤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둔화하면서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까지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시장은 현지 시간으로 14일 발표될 1월 CPI를 통해 이 같은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지표에서 서비스 물가가 둔화하고 있는지, 임대료 하락 추세가 반영되고 있는지를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가총액(시총) 상위권에서 SK하이닉스(3.09%), 삼성SDI(2.21%), 현대차(1.22%), 카카오(1.09%)의 오름폭이 특히 컸다.

반면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KB금융(-4.16%), 삼성물산(-0.62%), 삼성바이오로직스(-0.25%)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0.78%), 음식료품(-0.18%), 의약품(-0.03%) 등은 약세를 보인 반면에 운수장비(1.10%), 전기·전자(1.06%), 서비스업(1.02%)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03포인트(0.91%) 오른 779.58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0포인트(0.71%) 오른 778.05로 출발해 상승 폭을 소폭 키워 770대 후반까지 올랐다.

장중에는 잠시 780.13까지 오르며 780선을 넘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172억원, 4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 홀로 1천4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 종목 대부분이 오른 가운데 특히 엘앤에프(5.81%), 카카오게임즈(3.05%), 펄어비스(2.31%) 등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 대금은 각각 6조6천835억원, 9조4천36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