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털이 목격자 폭행 후 도주 50대 긴급체포

주차된 차량에서 금품을 훔치려다가 목격자가 이를 제지하자 상해를 입히고 도주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50대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11시께 시흥시 신천동 주택가 골목길에 주차돼있던 벤츠 승용차에서 금품을 훔치려고 시도하다가 목격자 70대 남성 B씨가 이를 제지하자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그는 차량 조수석 창문이 내려가 있는 것을 보고 틈새로 머리와 손을 넣어 절도를 시도했으나 B씨가 말리자 다툼을 벌였고, 이후 흉기로 추정되는 물체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뒤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친 B씨는 인근 지구대를 찾아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1시 30분께 시흥시내 A씨 거주지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를 주먹으로 폭행했을 뿐 흉기를 휘두른 적은 없다"고 진술했으나, B씨는 가슴 부위에 자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이나 흉기는 현재까지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의사로부터 B씨가 흉기에 찔린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받았다"며 "오늘 오전 중으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계속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