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간직한 경주 보문단지, 전주 한옥마을에도 많은 관광객 몰려
속리산·월악산·무등산 찾은 등산객들, 겨울속 봄 정취 만끽

2월 둘째 주 주말인 11일 포근한 날씨에 전국 유명 관광지와 유명산은 봄기운을 만끽하려는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가까이 온 봄' 제주 유치꽃밭에 인파…동해안은 '대게 집' 북적
제주 한림공원과 휴애리자연생활공원 등에는 '봄의 전령'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리며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제주를 찾은 관광객 3만8천여 명은 성산일출봉과 산방산 인근 유채꽃밭을 돌아봤다.

이 밖에도 바닷가, 올레길, 애월·사계 해안도로 등 주요 관광지를 찾아 봄 기운을 만끽했다.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해수욕장에는 시민들이 찾아 해변을 산책하고, 부산시민공원, 영도구 태종대유원지, 남구 이기대공원 등지에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까이 온 봄' 제주 유치꽃밭에 인파…동해안은 '대게 집' 북적
백종원 거리가 있는 예산시장에도 관광객들이 찾아 삼겹살과 국수를 즐기며 시간을 보냈고, 홍성 남당항과 보령 천북 굴단지 등에도 새조개와 굴 등 제철 해산물을 맛보려는 인파가 몰렸다.

경주 보문단지와 안동 하회마을, 영주 소백산, 청송 주왕산, 영덕 강구항, 울진 후포항 등 지역 명소에는 관광이나 등산에 나선 외지인들로 활기를 띠었다.

특히 울진과 영덕 등에서는 제철을 맞은 대게를 맛보려는 관광객들이 몰고 온 차량으로 항구 주변 도로가 정체를 빚기도 했다.

전주 한옥마을에는 대여한 한복으로 갈아입은 관광객들이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있는 경기전과 향교 등을 둘러봤다.

커피 향기 가득한 강릉 바우길의 안목해변 구간은 주말 여행객으로 붐볐다.

'가까이 온 봄' 제주 유치꽃밭에 인파…동해안은 '대게 집' 북적
해안 명소인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과 울주군 간절곶공원 등에도 나들이객이 몰렸다.

1960∼1970년대 장생포 동네 풍경을 재현한 '장생포 옛마을'을 비롯해 고래생태체험관과 모노레일 등 체험시설이 있는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용인 에버랜드에서는 롤러코스터 티익스프레스가 동계운휴를 마치고 이날부터 재가동을 시작, 입장객이 몰렸다.

다양한 나비를 구경할 수 있는 라이브 나비체험관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줄을 이었고, 대형 토끼 래빅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도 많았다.

충북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2천500여 명의 관광객과 등산객이 찾아 천년고찰 법주사 등을 둘러보며 주말 한때를 즐겼다.

경기 파주 감악산과 동두천 소요산에는 이날 각각 2천여 명의 등산객이 찾아 막바지 겨울 산행을 즐겼다.

월악산 국립공원에는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입은 탐방객 2천여 명이 찾았고, 충남 공주 계룡산 국립공원 동학사와 갑사, 수통골에는 6천여 명이 찾아 막바지 겨울 정취를 만끽했다.

광주 무등산과 전남 영암 월출산, 담양 추월산, 순천 조계산에는 이날 수천 명의 등산객이 산행하면서 겨울 속 봄기운을 맛봤으며 강원 원주 치악산 둘레길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숲길을 걷는 가족, 친구 등의 발걸음 소리로 가득했다.

(배연호 윤우용 전승현 김용민 오수희 변지철 허광무 김준호 임채두 강영훈 노승혁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