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후쿠시마 평가 핵종 축소'는 IAEA 요청따라 재선정한 것"

IAEA 검토의견 2∼3월중 나올 예정…"日, 우리측에 알려와 상세 토의"

정부는 일본이 향후 배출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측정·평가 대상 핵종을 대폭 줄였다는 보도와 관련, 이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요청에 따라 재선정한 결과라는 입장을 10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 계획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는 IAEA 모니터링 TF는 지난해 2월 1차 방일시 일본 도쿄전력이 선정한 64개 측정·평가 대상 핵종을 예측이 아닌 실측 기반으로 조정하도록 요청했다.

이에 도쿄전력은 실측 데이터 및 핵종별 반감기 등을 고려해 측정·평가 대상 핵종을 삼중수소를 포함해 31개로 재선정하는 수정안을 마련해 지난해 11월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에 인가를 신청했다.

도쿄전력과 IAEA는 지난해 11월 이뤄진 3차 방일 계기에 이 같은 수정안을 상세히 협의했다고 발표했고, IAEA는 2∼3월 중 나올 3차 방일 결과보고서에 이에 대한 검토 의견을 포함할 예정이다.

국내 일부 언론은 전날 학계 일각에서는 평가 대상 핵종의 축소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NRA는 도쿄전력의 핵종 재선정 수정안에 대한 승인 여부를 심사 중이며, 아직 최종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일본 측은 이런 내용을 지난해 12월 열린 한일 국장급 화상회의 때 설명했으며, 회의에 참석한 우리 측 전문가와 기술적인 사안을 상세히 토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오염수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안전하며 국제법 및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처리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