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위를 위한 것 아니야"…오커스 반대론자들 주장에 항변
호주 국방장관 "핵 추진 잠수함, 국익 위해서만 활동"
핵 추진 잠수함 도입을 진행 중인 호주가 잠수함 활동은 호주의 국가 이익을 위해서만 사용할 것이라며 미국의 방위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9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이날 국회 연설에서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동맹이 호주의 전략적 옵션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가 해군 핵 추진 잠수함 도입 과정에서 우리의 동맹국들에 의존하는 것이 호주의 주권을 훼손할 수 있다는 주장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라며 "우리는 호주 국익에 부합하는 활동만 승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는 미국, 영국과 2021년 9월 오커스 안보 동맹을 체결하면서 미국과 영국이 호주의 핵추진잠수함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결정에 따라 호주는 2040년까지 8척의 핵 추진 잠수함을 건조하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도입 일정과 방법에 대해 오는 3월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를 놓고 호주 정치권에서는 핵 잠수함 기술을 이전해준다는 이유로 미국에 주권을 침해당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오커스 동맹을 반대하는 대표적인 인물인 맬컴 턴불 전 총리는 "미국으로부터 획득할 핵 추진 잠수함은 미국 해군의 감독 없이는 운용하거나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말스 장관은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을 상기하며 "호주의 동맹은 복잡한 전략적 환경 속에서 우리의 국익을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