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선거인단 與전대…당권 경쟁서 누구에게 유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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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영향↑, 조직표 위력↓" vs "관건은 투표율, 친윤이 독려 유리"
'수도권·2040 당원 비중 ↑' 두고도 주자별 '아전인수'식 해석 팽팽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선거인단 규모가 역대 최대인 84만명에 육박하면서 승패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3·8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총 83만9천569명이다.
이준석 전 대표를 선출한 지난 2021년 6·11 전당대회(32만8천893명) 때와 비교하면 2.5배로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 비중을 보면 수도권은 32.3%에서 37.79%로 늘었고, 영남권(TK·PK)은 51.3%에서 44.78%로 줄었다.
이 전 대표 취임을 기점으로 꾸준히 증가한 20·30·40대 당원 비중은 32.4%이다.
50대 이상(67.6%)의 절반 수준이지만, 2011년 전당대회 때와 비교하면 20%대에서 30%대로 늘어났다.
당 관계자는 "당원투표 100%라고 해도 예전처럼 결과를 속단하기는 어려운 규모와 스펙트럼이 됐다"고 분석했다.
주자들은 선거인단 규모가 커진 상황이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를 두고 '아전인수식'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선 상대적으로 '비주류' 주자군에 유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주류 친윤(친윤석열)계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김기현 후보가 '조직표'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거인단 규모가 늘고 인적 구성에 변화가 커지면서 그 위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논리다.
김 후보 지지 진영의 '오더 투표 강점'이 상당 부분 희석되면서 상대적으로 당내 기반이 약한 주자들이 파고들 공간이 커졌다는 것이다.
후보 등록 전후로 일반 국민과 지지층 대상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와 엎치락뒤치락 하며 치열한 '양강 경쟁' 중인 안철수 후보나, 청년층을 결집하며 가파른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는 '친이준석계' 천하람 후보 등이 기대하는 대목이다.
안 후보 측은 "선거인단 규모가 커질수록 민심과 당심 사이 괴리는 좁아지는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반면, 100% 당심으로 결과가 결정되는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당원 '투표율'이 핵심 변수인 만큼, 선거인단 숫자가 늘어났다고 김 후보에게 불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 후보를 지지하는 친윤계 핵심 인사는 "실제 투표에 들어가면 지역단위, 당협 단위로 현장에서 얼마나 투표를 독려할지가 중요하다.
당원들도 생업이 있는 사람인데, 모바일 투표 링크 문자 하나 받는다고 전부 열심히 참여하지 않는다"며 "비윤계 주자들이 어디에서 그런 적극적인 조력을 기대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지역·연령별 분포를 두고서도 주자들은 각자 자기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어쨌든 40대 이상은 우리에게 유리하고, 20·30세대는 전부 합쳐도 10만 명 언저리인데 상당수는 천 후보가 가져갈 것 아닌가"라며 안 후보에게는 유리할 게 없을 거라고 주장했다.
또 "일부 여론조사상 영남권에서 안 후보가 선전하는 듯했지만, 실제 투표에 참여하는 당원들은 '보수 정체성'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
색깔론 공세를 받는 안 후보에게 표가 갈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맞서 안 후보 측은 수도권·청년층 확대에 주목하며 승기를 잡았다고 해석한다.
캠프 관계자는 "이들은 중도성향 당원들로, 기득권을 혁파하고 총선 승리를 끌어낼 수 있는 안 후보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3위로 치고 올라온 천 후보 측은 "영남권·장년층으로 대표되는 소위 '진성당원'은 일부 기대처럼 조직표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누구보다 냉정하게 총선 승리를 위한 투표를 할 것"이라며 "예상하지 못한 표 분산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수도권·2040 당원 비중 ↑' 두고도 주자별 '아전인수'식 해석 팽팽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선거인단 규모가 역대 최대인 84만명에 육박하면서 승패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3·8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총 83만9천569명이다.
이준석 전 대표를 선출한 지난 2021년 6·11 전당대회(32만8천893명) 때와 비교하면 2.5배로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 비중을 보면 수도권은 32.3%에서 37.79%로 늘었고, 영남권(TK·PK)은 51.3%에서 44.78%로 줄었다.
이 전 대표 취임을 기점으로 꾸준히 증가한 20·30·40대 당원 비중은 32.4%이다.
50대 이상(67.6%)의 절반 수준이지만, 2011년 전당대회 때와 비교하면 20%대에서 30%대로 늘어났다.
당 관계자는 "당원투표 100%라고 해도 예전처럼 결과를 속단하기는 어려운 규모와 스펙트럼이 됐다"고 분석했다.
주자들은 선거인단 규모가 커진 상황이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를 두고 '아전인수식'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선 상대적으로 '비주류' 주자군에 유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주류 친윤(친윤석열)계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김기현 후보가 '조직표'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거인단 규모가 늘고 인적 구성에 변화가 커지면서 그 위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논리다.
김 후보 지지 진영의 '오더 투표 강점'이 상당 부분 희석되면서 상대적으로 당내 기반이 약한 주자들이 파고들 공간이 커졌다는 것이다.
후보 등록 전후로 일반 국민과 지지층 대상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와 엎치락뒤치락 하며 치열한 '양강 경쟁' 중인 안철수 후보나, 청년층을 결집하며 가파른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는 '친이준석계' 천하람 후보 등이 기대하는 대목이다.
안 후보 측은 "선거인단 규모가 커질수록 민심과 당심 사이 괴리는 좁아지는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반면, 100% 당심으로 결과가 결정되는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당원 '투표율'이 핵심 변수인 만큼, 선거인단 숫자가 늘어났다고 김 후보에게 불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 후보를 지지하는 친윤계 핵심 인사는 "실제 투표에 들어가면 지역단위, 당협 단위로 현장에서 얼마나 투표를 독려할지가 중요하다.
당원들도 생업이 있는 사람인데, 모바일 투표 링크 문자 하나 받는다고 전부 열심히 참여하지 않는다"며 "비윤계 주자들이 어디에서 그런 적극적인 조력을 기대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지역·연령별 분포를 두고서도 주자들은 각자 자기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어쨌든 40대 이상은 우리에게 유리하고, 20·30세대는 전부 합쳐도 10만 명 언저리인데 상당수는 천 후보가 가져갈 것 아닌가"라며 안 후보에게는 유리할 게 없을 거라고 주장했다.
또 "일부 여론조사상 영남권에서 안 후보가 선전하는 듯했지만, 실제 투표에 참여하는 당원들은 '보수 정체성'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
색깔론 공세를 받는 안 후보에게 표가 갈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맞서 안 후보 측은 수도권·청년층 확대에 주목하며 승기를 잡았다고 해석한다.
캠프 관계자는 "이들은 중도성향 당원들로, 기득권을 혁파하고 총선 승리를 끌어낼 수 있는 안 후보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3위로 치고 올라온 천 후보 측은 "영남권·장년층으로 대표되는 소위 '진성당원'은 일부 기대처럼 조직표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누구보다 냉정하게 총선 승리를 위한 투표를 할 것"이라며 "예상하지 못한 표 분산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