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낵 만나고 하원서 연설…전쟁 후 두번째 외국 방문
젤렌스키 첫 영국행…영, 전투기 조종사 훈련·추가 제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처음으로 영국을 방문하면서 전투기 조종사 훈련과 '장거리 능력' 등의 추가 지원을 받기로 했다.

영국 총리실은 8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영국을 방문해 리시 수낵 총리와 회담하고 의회에서 연설한 뒤 영국에서 훈련받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만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 후 해외에 나온 것은 지난해 미국 방문 이후 처음이다.

총리실은 이번 방문에 맞춰 우크라이나 군 훈련 대상을 전투기 조종사와 해병대로 확대하는 한편, 군사 장비 지원 속도를 높인다고 말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은 훈련을 받으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표준 전투기를 조종할 수 있게 된다.

영국은 지난 6개월간 우크라이나 군 신병 1만명을 훈련했고 올해 추가로 2만명을 계획하고 있다.

영국이 제공하는 주력전차 챌린저2를 다룰 우크라이나 군인들도 조작법을 익히기 위해 지난주 영국에 도착했다.

수낵 총리는 또 이날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더 장거리 능력 제공을 제안한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과 중요 국가 인프라를 겨냥해 공격하는 것을 방해하고 우크라이나 전선의 압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리실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개인 재산 축적에 기여한 이들과 러시아 전쟁 당국에서 이익을 얻는 기업 등에 추가 제재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