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세계지식재산기구, 경제위기 극복 협력 강화 방안 논의
이인실 특허청장은 8일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에서 다렌 탕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사무총장과 면담하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허청에 따르면 이 청장과 탕 사무총장은 혁신 중소기업들이 지식재산을 활용해 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한국신탁기금을 활용한 개발도상국의 역량 강화방안을 협의하면서 한국의 발명교육 경험 등을 전파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올해부터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우리 기업이 활발히 이용하는 국제특허출원(PCT), 국제상표출원(마드리드) 서비스를 이용자 친화적으로 개선하는 방안 등도 논의했다.

이 청장은 이날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PCT 서비스를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이 이용하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한국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WIPO 한국 사무소를 설치해줄 것을 탕 사무총장에게 건의했다.

이 청장은 "탕 사무총장과 회담을 통해 형성된 지식재산 협력에 대한 동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탕 사무총장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지식재산 격차 해소를 위한 특허청의 적극적인 역할에 감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93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WIPO는 26개 지식재산 관련 국제조약을 관장하는 유엔 전문기구로, 지식재산권의 국제적 보호를 위해 국제특허출원·국제상표출원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