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신학기부터 초중고 학교급식 직영…친환경 농산물 공급

전북 익산시는 올해 신학기부터 학교급식을 직접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지역농산물의 안정적 수요공급체계를 위해 공공기반으로 설립된 '익산 푸드 통합지원센터'를 통해서다.

이에 따라 지역 어린이집 130여 개와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84개교의 3만850여 명이 신선한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받는다.

그동안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한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익산원예농협에서 위탁 운영했으나, 올해부터 푸드 재단을 통해 익산시 모든 학교에 친환경 농산물 및 로컬가공품을 공급받게 됐다.

시는 사업비 56억원을 투입해 먹거리 거점시설인 익산 푸드 통합지원센터(APC)를 이달 중순께 함열읍 제4 산업단지 내에 준공한다.

농산물 집하·소분·포장 등 식품안전관리 인증기준(HACCP·해썹)에 적합한 전처리시설을 비롯해 저온저장고와 안전성 분석실 등을 갖춰 3월부터 본격적으로 학교급식 식자재를 공급한다.

특히 농산물 수급이 연간 70억원 규모인 학교급식에는 소량 다품목 납품이 가능해져 지역 참여 농가 확대와 판로 안정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직영 전환으로 15개 읍·면 단위 소규모의 급식체계가 안정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의 경우 지리적 또는 규모가 작아 식자재 수급이 불안한 탓에 권역으로 묶어 식자재를 공동구매해 운영했으나 이마저도 잦은 유찰 및 학생 수 감소 등으로 식자재 조달에 어려움이 지속됐다.

시는 기존 업체와 협력을 통해 올해부터 소규모 농촌학교(공동구매학교)에 푸드 재단을 통한 식자재 전 품목을 공급함으로써 농촌학교 먹거리 불평등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의 우수한 농산물을 단계적으로 확대 공급함으로써 농가소득을 향상하고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한 먹거리를 보장하는 공공형 학교급식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