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피눈물나는 전세사기…"건물 전체가 소송 중"
8일 국내 1위 부동산 리뷰 플랫폼 '집품'을 운영하는 넥스트그라운드에 따르면, 1월에 등록된 거주후기 가운데 보증금 관련 내용이 지난 12월 대비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보증금 관련 후기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최근 '집품'에 올라온 서울시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의 거주 리뷰에도 전세사기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글쓴이는 "건물 전체가 소송 중이었음. 법적 문제 없는 방이 없었고, 절반이 강제경매 진행중이었음. 어떤 방은 거기 살던 세입자가 경매 입찰하여 그 방을 낙찰받음." 이라며 건물의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하늘이 도와 어찌어찌 방 빼고 나오기는 했으나, 전세보증금 돌려받기까지를 회상하면 아직도 피눈물남." 이라며 고통스러웠던 경험을 공유했다. 실제로 해당 건물은 현재까지 경매가 진행 중인 물건이 있을 정도로 전세사기 피해가 심한 건물이다.

집품 관계자는 "전세사기와 깡통전세로 인한 피해 사례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미추홀구나 서울시 강서구의 화곡동과 같이 전세사기 피해가 많이 발생했던 지역 뿐만 아니라 서울 및 수도권 전역으로 피해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전세, 월세 계약을 앞뒀다면 국토교통부의 안심전세앱과 집품에서 살아본 사람의 후기를 확인해 보는 것이 영리한 전세사기 예방 방법"이라고 말했다.

위의 사례 외에도 광진구의 한 빌라에는 "전형적인 전세사기 유형의 집. 보증금을 안 돌려주는 집이라서 들어가신 분이라면 주의해야 합니다. 보험도 의미 없는 집이에요."라고 밝히는 글과 "부동산이나 집주인 말에 휘둘리면 안됩니다"라며 전세 사기 피해를 호소하는 후기가 줄을 이었다.


박준식기자 parkj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