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빅데이터로 다양한 핏 선보여…데님 시장서 돌풍 일으킨 '스파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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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에서 운영하는 패스트패션(SPA) 브랜드 스파오가 데님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파오 데님은 지난해 하루 2000장 넘게 팔려 연간 100만 장에 가까운 판매량을 나타냈다. 빠르게 바뀌는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스타일을 예측하고, 10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상품과 핏을 선보이는 전략이 들어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즌 전 빅데이터와 14년간 누적된 판매데이터를 통해 유행할 스타일을 예측한다. 이를 통해 젊은 고객뿐 아니라 30대부터 40대, 나아가 50대까지도 데님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상품을 확장했다.
대표적으로 ‘데일리지 원턱 와이드진’은 넓은 핏에 사계절 내내 착용하기 좋은 두께로 제작했다. 앞쪽 턱 디테일을 추가해 여유롭게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밑단을 말아올리면 경쾌하고 캐주얼한 분위기로 코디할 수 있어 1020소비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데일리지 테이퍼드진’은 허리에서부터 밑단으로 내려갈수록 통이 자연스럽게 좁아지는 스트레이트 핏의 중간 형태다. 스타일이 좋고 편안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해 30대와 40대 남성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스파오는 여름에는 쿨진, 겨울에는 웜진을 내놓으며 계절상품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쿨진은 냉감 소재를 활용한 데님 상품이다. 한여름에도 데님으로 시원한 코디를 연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웜진은 데님 안쪽에 기모 원단을 추가해 보온성을 높여 다양한 상품으로 제공한다.
SPA 브랜드에서 데님은 핵심 상품에 속한다. 스파오 전체 매출로 봤을 때 데님 제품군은 15%를 차지한다. 단일 제품군으로는 티셔츠 다음으로 가장 큰 비율이다. 데님에서의 변화가 중요한 이유다.
스파오는 2009년 데님 제품을 처음 선보일 때부터 누적해온 상품 데이터를 활용해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매년 소비자의 의견과 상품후기를 반영해 의류 사이즈와 핏을 조정하는 게 스파오의 전략이다. 이랜드 스파오 관계자는 “매일 입어도 질리지 않고 편안한 청바지를 만들기 위해 다년간 디자인 노하우를 쌓아 다채로운 상품을 선보일 수 있는 것”이라며 “온라인 공식몰을 통해 유명 스타일리스트가 제안하는 코디법 등을 제공해 왔는데 이 역시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스코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데님 전문 생산 업체다. 연간 약 3억m에 달하는 원단을 생산하는 글로벌 톱 수준의 원단 기업으로 유명하다.
자체 기술력이 뛰어나 여러 협력업체 및 브랜드와 함께 프리미엄 데님 원단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있다. 이랜드에는 스파오 단독 R-TWO(리사이클+리유저블) 소재를 제공하며 친환경 데님 라인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스파오가 친환경 데님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는 데님이 가공 과정에서 물과 염료를 많이 사용하고, 가공 단계도 매우 복잡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데님의 시원하고 자연스러운 컬러를 위해서는 보통 40단계의 워싱 과정을 거친다. 벌당 약 7000L의 물이 필요하다. 이는 4인 가족이 5일간 사용하는 물의 양과 같다.
스파오의 친환경 데님은 ‘오존공법’으로 만들어진 소재를 사용한다. 오존공법은 20년 이상 이어진 환경친화적 가공 공법이다. 오존 처리를 통해 빈티지한 워싱 효과는 극대화하면서 물과 약품의 사용을 최소화한다. 이 과정에서 화학물질은 95%, 물은 최대 95%, 전기는 최대 40% 절약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스파오는 데님을 중심으로 전 연령대 소비자들이 만족하며 구매할 수 있는 SPA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상품군을 더 넓게 확장할 계획”이라며 “압도적인 데이터로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고, 국내 패션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데이터 기반으로 진화하는 데님
스파오는 와이드, 루즈, 테이퍼드, 스트레이트, 부츠컷, 슬림 등 다양한 핏의 데님을 내놓고 있다.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최적의 비율로 상품을 설계한다.시즌 전 빅데이터와 14년간 누적된 판매데이터를 통해 유행할 스타일을 예측한다. 이를 통해 젊은 고객뿐 아니라 30대부터 40대, 나아가 50대까지도 데님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상품을 확장했다.
대표적으로 ‘데일리지 원턱 와이드진’은 넓은 핏에 사계절 내내 착용하기 좋은 두께로 제작했다. 앞쪽 턱 디테일을 추가해 여유롭게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밑단을 말아올리면 경쾌하고 캐주얼한 분위기로 코디할 수 있어 1020소비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데일리지 테이퍼드진’은 허리에서부터 밑단으로 내려갈수록 통이 자연스럽게 좁아지는 스트레이트 핏의 중간 형태다. 스타일이 좋고 편안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해 30대와 40대 남성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스파오는 여름에는 쿨진, 겨울에는 웜진을 내놓으며 계절상품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쿨진은 냉감 소재를 활용한 데님 상품이다. 한여름에도 데님으로 시원한 코디를 연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웜진은 데님 안쪽에 기모 원단을 추가해 보온성을 높여 다양한 상품으로 제공한다.
SPA 브랜드에서 데님은 핵심 상품에 속한다. 스파오 전체 매출로 봤을 때 데님 제품군은 15%를 차지한다. 단일 제품군으로는 티셔츠 다음으로 가장 큰 비율이다. 데님에서의 변화가 중요한 이유다.
스파오는 2009년 데님 제품을 처음 선보일 때부터 누적해온 상품 데이터를 활용해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매년 소비자의 의견과 상품후기를 반영해 의류 사이즈와 핏을 조정하는 게 스파오의 전략이다. 이랜드 스파오 관계자는 “매일 입어도 질리지 않고 편안한 청바지를 만들기 위해 다년간 디자인 노하우를 쌓아 다채로운 상품을 선보일 수 있는 것”이라며 “온라인 공식몰을 통해 유명 스타일리스트가 제안하는 코디법 등을 제공해 왔는데 이 역시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친환경 소재 활용한 제품 확산 나서
스파오는 지속가능패션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데님 라인 전체를 친환경 소재로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터키 이스코와 함께 생산 기술 및 공법을 연구하며 협력하고 있다.이스코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데님 전문 생산 업체다. 연간 약 3억m에 달하는 원단을 생산하는 글로벌 톱 수준의 원단 기업으로 유명하다.
자체 기술력이 뛰어나 여러 협력업체 및 브랜드와 함께 프리미엄 데님 원단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있다. 이랜드에는 스파오 단독 R-TWO(리사이클+리유저블) 소재를 제공하며 친환경 데님 라인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스파오가 친환경 데님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는 데님이 가공 과정에서 물과 염료를 많이 사용하고, 가공 단계도 매우 복잡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데님의 시원하고 자연스러운 컬러를 위해서는 보통 40단계의 워싱 과정을 거친다. 벌당 약 7000L의 물이 필요하다. 이는 4인 가족이 5일간 사용하는 물의 양과 같다.
스파오의 친환경 데님은 ‘오존공법’으로 만들어진 소재를 사용한다. 오존공법은 20년 이상 이어진 환경친화적 가공 공법이다. 오존 처리를 통해 빈티지한 워싱 효과는 극대화하면서 물과 약품의 사용을 최소화한다. 이 과정에서 화학물질은 95%, 물은 최대 95%, 전기는 최대 40% 절약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스파오는 데님을 중심으로 전 연령대 소비자들이 만족하며 구매할 수 있는 SPA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상품군을 더 넓게 확장할 계획”이라며 “압도적인 데이터로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고, 국내 패션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