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남성 공략"…현대홈쇼핑, 남성 패션 방송 확대 편성

현대홈쇼핑은 남성 패션 상품 방송을 고정적으로 편성하고 30·40 남성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그간 홈쇼핑의 주 고객은 40대 이상 여성이었지만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를 확대하고 남성 패션 방송을 강화해 고객층을 넓혀가겠다는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특히 코로나 사태로 TV홈쇼핑에 남성 고객이 눈에 띄게 유입된 점에 주목했다.

지난해 현대홈쇼핑의 30·40 남성 고객 매출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고, 방송 시청 고객도 40% 늘었다.

30·40 남성의 재구매율도 65%에 달했다.

현대홈쇼핑은 트렌드에 민감한 '영포티'를 타깃으로 한 점이 주효했다고 보고 올해부터 3주마다 유튜버 '김배우'가 출연하는 남성 패션 프로그램을 고정적으로 선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10∼12월 3차례 시범 방송을 했는데, 11·12월 판매 제품이 전량 매진을 기록하는 등 30·40 남성의 큰 호응을 받았다.

패션 트렌드와 스타일링 노하우를 다양하게 설명해주고, 방송 이후 김배우의 유튜브 채널에서도 스타일링 방법을 추가로 소개한 점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됐다.

현대홈쇼핑은 향후 남성 패션 브랜드와 골프용품 등에 특화된 방송도 매달 고정적으로 편성해나갈 계획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그동안 홈쇼핑에서는 남성만을 위한 편성을 하는 일이 드물었지만, 남성 이용자들의 요구만 제대로 파악한다면 얼마든지 시청과 구매로 이어져 수익성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